★구리뱀(민수 21,4-9)
1. 백성의 불평 :
Is 백성은 : 아론의 장례를 치르느라고 호르 산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가
다시 길을 떠났다.
Is 백성은 : 방향을 남쪽으로 돌려서 에돔의 국경인
세이르 산맥의 서쪽을 끼고 아카바만까지 나갔다가
거기서 다시 방향을 돌려서
같은 산맥의 동쪽으로 북진을 계속하게 되었다.
백성들은 : 광야를 헤매다보니 고생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들은 지쳐버린 나머지 다시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았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만나) 이제 진저리가 나오."(민수 21,5).
2. 불 뱀 :
백성의 원망과 투정이 점점 심해지자,
느닷없이 징그러운 독사들이 떼를 지어 나타나,
돌아다니면서 아무나 물었다.
⇒물린 사람은 심한 열이 나다가
불에 탄 것처럼 새까맣게 되어 죽어버렸다.
이와 같이 이름도 모를 뱀한테 물려 죽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자
겁을 먹은 백성들은 후회의 가슴을 치며 모세에게 달려와서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21,8)하고 애원하였다.
3. 구리뱀
①구리로 만든 뱀
모세는 : 다시 하느님께 용서와 자비를 빌었다.
하느님께서는 : "구리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하고 응답하셨다.
모세는 : 백성을 항상 구원해 주시는 하느님의 대답을 듣고
그대로 해 놓았더니,
그 후부터는 뱀에게 물려서 죽어가던 사람도
구리뱀을 쳐다보는 순간
감쪽같이 나아서 다시 살아났다.
②구리뱀의 상징 :
구리뱀은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미리 상징하는 표였다.
⇒독사에게 물려서 죽어가던 사람도
그 구리뱀을 쳐다보기만 하면 즉석에서 그 독이 풀렸다.
이처럼 우리도 악마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굳은 신앙을 가지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쳐다보며
그분의 보배로운 상처에 깊이 신뢰하면
우리의 상처도 반드시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모세 (下), 정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