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애네아의 치유와 다시 살게 된 도르가(9,32-43)

윤 베드로 2014. 6. 1. 17:53

5). 애네아의 치유(9,32-35)

 

32 베드로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다가 리따에 내려가서

                  거기 사는 성도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33 거기에는 팔 년 동안이나 중풍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

                  애네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베드로가 그를 보고

                  34 "애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자리를 걷고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애네아는 곧 일어났다.

35 리따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 와 신도가 되었다.

 

6). 다시 살게 된 도르가(9,36-43)

36 한편 요빠에는 다비타라는 여신도가 살고 있었다.

            그 이름은 그리이스말로 도르가, 곧 사슴이라는 뜻이다.

            그 여자는 착한 일과 구제 사업을 많이 한 사람이었는데

            37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깨끗이 씻어서 이층방에 눕혀 놓았다.

38 리따는 요빠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베드로가 리따에 있다는 말을 들은 신도들이

              그에게 사람 둘을 보내어 지체하지 말고 와 달라고 청하였다.

39 그래서 베드로는 곧 그들을 따라 나섰다.

베드로가 요빠에 이르자 사람들이 그를 이층방으로 안내하였다.

             과부들이 모두 베드로에게 몰려 와서 울며

             도르가가 살아 있을 때에 만들어 두었던 속옷과 겉옷을 보여 주었다.

40 베드로는 사람들을 방에서 모두 내보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시체쪽으로 돌아서며 "다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는 눈을 뜨고 베드로를 바라보며 일어나 앉았다.

41 베드로는 그 여자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다시 살아난 도르가를 보여 주었다.

42 이 소문이 온 요빠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주를 믿게 되었다.

43 그 뒤 베드로는 한동안 요빠에서 피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러 있었다.

 

*9,32-43에서 루가는 : 이미 그리스도교 메시지가 전파되어 있던

           여러 곳을 베드로가 여행하면서 행한

         기적적인 능력에 관한 두 가지 전승을 소개한다.

⇒리따, 사론, 요빠 등의 마을은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이 잘 아는 곳이고,

            그 곳의 여러 공동체에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섞여 살고 있었다.

 

*9, 36-43 : 다비타를 살린 베드로

      베드로의 행위는 : 사렙다 과부의 죽은 아들을 이층방으로 옮기게 하고

                  기도하여 그를 살린 예언자 엘리야의 행위를

                  연상케하며(열왕 상 17,17이하),

       그와 비슷한 경우가 엘리사에게도 자세히 서술됨을 볼 수 있다(2열왕4,32이하).

              이와 같이 불가사이한 사건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느님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다.

       베드로 역시 자신이 소유한 본래의 재능이나 인간적 능력으로

                  그와 같은 일을 성취시켰다고 믿지 않았다.

       그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믿었고

              그래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역사하기를 간구하였다.

 

*다비타의 신심과 타인을 향한 실질적인 사랑과 같이

              초기 교회에는 이러한 부인들의 역할이 자못 컸으며,

              이들의 협조는 초기 교회의 성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로마 16장 참조).

⇒이들은 예수 생전에 그분의 뒷바라지에 전심했던 여인들을 연상케 하며

              교회 역사상 이와 같은 부인들의 활동은 계속되어 왔다.

   이들은 교회의 활성화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공헌을 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40절, “다비타, 일어나시오” :

  “일어나다(아니스테미)”는 루가가 예수의 부활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동사다(루가 18,33 ; 24,7. 46).

  도르가의 부활 이야기는 : 예수께서 소녀를 살리신 복음서의 이야기와

                                                 유사점이 많다(루가 8,49-56).

                 심부름꾼들의 파견, 주위 사람들의 애곡, 일어나라는 명령,

                  방안에서 외부인들을 내보냄, 손을 잡고 일으킴 등.

 

*피장이 시몬의 집에 머무른 베드로 :

  피장이라는 직업은 :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율법과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에 의해 그들은 사회적으로 천대받았다.

  베드로가 피장이 집에 머무른 것은 :

              그 자신이 모든 바리사이파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징표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