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바울로의 改心 (9,1-43)

윤 베드로 2014. 5. 25. 15:47

3. 바울로의 改心 (9,1-43)

 

1).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마스커스로 가던 극단적 박해자가

      어떻게 돌변하여 다마스커스의 유다인 회당들에서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선포하게 되는가? :

 

①루가는 : 성령 강림사건에서처럼 사울로의 내적 체험을

                    극적 이야기 형태를 빌려 설명한다.

   ⇒성령이 내릴 때 믿는 이들은 바람소리를 듣고

                혀 모양의 불을 보았다.

 

②바울로는 : 다마스커스 근처 길가에서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빛에 휩싸인 채

         자신을 부르는 소리와 자신을 꾸짖고

         자신에게 명령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 같은 현시는 : 구약성서에서 모세가 체험한 神現에 등장한다.

        특히 2마카 3,7-34에 나오는 헬리오도로스의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그는 성전을 약탈하러 들어갔다가

                   말을 타고 나타난 기사에게 압도당하여 몸을 전혀 가눌 수 없게 되며,

                   대사제 오니아스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성전을 수호하는 사람이 된다.

 

③바울로의 경우는 더 극적이다.

바울로는 : 그리스도인들의 이름난 박해자였다가

                    주님 자신을 만나 뵙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땅 끝까지 증언하는

                    선교 대열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2). 그런데 改心에 대한 사도행전의 기록과

              바울로 자신의 고백이 매우 다르다.

     루가는 : 이 사건을 외적인 사건으로 보고하는 반면,

     바울로는 : 내적인 개심으로 묘사한다.

 

①바울로 자신의 改心記 :

 

*바울로는 : 서기 33-36년경 다마스커스 교회를 박살내러 가던 도중에

                뜻밖에 예수의 현시를 보고 즉각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를 뵙는 순간

                         그분을 보는 시각이 한순간에 달라졌던 것이다.

 

⇒改心이야말로 바울로의 삶을 확 바꿔버린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로는 예수를 주님으로 선포하는 데만

                 열중한 사도였기에(2고린 4,5),

                 자신의 인생관을 바꾼 개심 사건을 드물게,

                 그리고 간략하게 언급한다.

 

*바울로가 자신의 개심 사건을 언급 또는 암시하는 단락은 :

        갈라 1,15-16 ; 1고린 9,1 ; 1고린 15,8 ; 필립 3,12 ; 2고린 4,6.

 

⇒이 다섯 구절의 내용은 :

①θ께서는 바울로에게 당신의 아드님 예수를

               계시하셨다(갈라 1,15-16).

②바울로는 예수를 뵈었다(1고린 9,1 ; 1고린 15,8).

③바울로는 예수에게 사로잡혔다(필립 3,12).

④바울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빛나는

              신적 영광을 보았다(2고린 4,6).

 

⇒바울로 친서들에는 : 루가가 엮은 바울로 개심기의

               세부 묘사는 일체 보이지 않고

               단지 바울로가 예수를 뵙고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다는

                              사실돋보인다.

 

②루가가 엮은 바울로의 개심기(행전 9,1-19a ; 22,3-16 ; 26,9-18)

 

*루가는 : 타고난 이야기꾼이라 바울로의 개심기를

             사도행전에서 세차례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엮었다

                                     (9,1-19a ; 22,3-16 ; 26,9-18).

 

三重 改心記를 비교해 보면,

사울로가 다마스커스 교회를 박해하러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점은 같지만,

             세부 묘사는 조금씩 다르다.

 

①9장은 : 바울로가 3인칭 단수로 등장하는 객관적 전기인데,

   22장과 26장은 : 바울로가 1인칭으로 등장하는 자기변론 형태이다.

 

②22장은 : 바울로가 자기 동족들에게 전하는 변론이고,

   26장은 : 아그리빠와 페스도와 베로니게 앞에서 변론한 것이다.

 

⇒루가가 같은 사건을 이렇게 반복하는 이유는 :

             독자로 하여금 매우 중요한 사건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여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한 것이다.

 

3). 우리는 개심 이전의 바울로에 대해 지나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없다.

 

문제의 핵심은 : 바울로가 전혀 원하지도 않았고

          예측하지도 못했던 이방인 선교를

          주님 자신이 결정하여 바울로에게 맡기셨다는 것이다.

 

바울로는 : 그리스도인이나 그리스도교 선교사가 되기를 원하기는커녕,

                 오히려 헬라계 그리스도교 선교사 스테파노를 죽이는데 가담했고,

              조직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데 열을 올린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의 압도적 힘에 의해

                       이방인 선교의 주역으로 선택되었다.

 

루가는 : 바울로의 개심 사건에서도 다시 한번

              이방인 선교가 인간의 판단과 결정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지와 적극적 계획에 따라 시작되고 전개된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