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묵상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천사는 주로 하느님 백성을 불행과 어려움에서 ‘지켜 주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이끌어 줍니다(창세 48,16; 탈출 23,20; 시편 91[90],11 참조).
이처럼 구약 성경은 천사들이 우리의 일상 안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알려 주시는 천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저마다 수호천사가 있으며, 그들이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하느님보다는 세속의 성공과 물질의 풍요를 더 높은 기준으로 삼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때로는 복음의 논리보다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르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우리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수호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힘겨워서 쓰러지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를 지켜 주고 보살펴 주는 수호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잊고 지낼지라도, 우리의 수호천사는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일상이 무척이나 바쁘고 힘들겠지만,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느님을 기억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면 어떨까요? 아무런 조건없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수호천사를 보내 주신 것처럼, 우리도 아무 조건 없이 하느님을 찬양한다면,
하늘 나라의 수호천사들도 우리의 소리에 맞추어 함께 더욱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할 것입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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