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윤 베드로 2019. 8. 17. 07:55

2019. 8/17 복음 및 묵상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3-15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를 보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을 섬기는 일에 관하여

        나눈 대화에서 몇 가지 놀라운 점이 드러납니다. 첫째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님을 섬기라고 명령하면서 그들에게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다음,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풀어 주신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하자,

           여호수아는 이를 확인하는 대신 백성에게 방해와 난관을 제시하면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단념시키려고 애씁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렇게 엄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백성의 형식적인 선택에서 오는 위험을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맺는 계약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진지한 일입니다.

이는 삶과 무관한 외적 의식, 곧바로 기억에서 사라질 의식뿐만 아니라,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포함한 사람 전체와 관련된 근원적인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책임을 떠맡도록 아무도 강요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십니다.

하느님과 계약을 맺는 데 관여한 사람은 진지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인간의 품위는 바로 중요한 책임을 맡고 이를 유지하는 그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스켐에서 백성에게 선택과 책임을 일깨운 뒤에 그들과 계약을 맺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멀리하려고 하는 어린이를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오는 사랑에 온전히 자유로운 마음을 보이시면서,

         모든 이, 특히 철부지 같고 덜 성숙한 어른들의 그릇되거나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을 기쁘게 맞이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가정과 교회가 당연히 보여 주어야 할 관심이라고 선포하시듯이,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십니다.

악의 없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