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상 13장 공부 : 계약 궤를 옮기다

윤 베드로 2017. 9. 3. 07:48


계약 궤를 옮기다(13,1-14) 


13,1-8 :

다윗은 왕이 된 후 하느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했다.

이 궤는 본래 실로에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이 승리를 위하여 戰場으로 모셨으나

그들의 범죄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하심으로 인하여 그 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에게는 수치였고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었다.

이스라엘로부터 계약궤를 빼앗은 블레셋 사람들은

마치 하느님과 겨누어 승리한 것처럼 착각하고 기뻐하며

그 법궤를 블레셋의 땅으로 옮겼지만

하느님은 법궤로 인하여 블레셋에 독종 재앙을 내리셨다.

그러므로 블레셋 사람들에게 법궤를 탈취한 것은 재앙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법궤를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냈다.

이 법궤는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모셔가기 전까지

아비나답의 집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왕궁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도

법궤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므로 다윗이 왕이 된 후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고자 한 것은

그가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특별히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고자 한 것은

그의 모든 행사를 하느님께 물어 인도함을 받고자 함이었다.

다윗은 온 백성들로 하여금 법궤를 모셔오는 일에 참여하게 하였고

또한 수금과 비파로 노래하며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이런 모습은 다윗이 얼마나 하느님을 경외하고 있는지

그리고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는 일을

얼마나 크게 여기고 있었는지 말해준다.(13:7,8).


13,9-14 :

웃사는 아비나답의 아들이며 어느 지파에 속해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

만일 그가 레위 지파에 속하였거나 또는 사제 그룹에 속해 있었더라면

법궤를 옮기는 일에 율법에 따라 행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법궤를 옮길 때 행한 일을 보면 레위지파라고 말할 수 없다.

법궤를 옮길 때는 사람이 어깨에 메고 가야 했고(민수4:4-15),

어떤 경우에도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었다(미가4:15).

이것은 제사장들이나 특히 레위인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사와 아히오는 법궤를 마차에 싣고 옮긴 것이나

또는 법궤를 손으로 붙든 것을 보면

이들이 레위지파에 속한 자라고 인정하기 어렵다.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히오가 법궤를 마차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중 기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었다.

이로 인하여 마차 위에 실은 법궤가 흔들리므로 웃사는 안전을 위하여

손으로 법궤를 붙들었다. 이것은 언급한 것처럼 불법이었다.

율법에 의하면 이런 사람은 죽임을 당한다(민수4:15).

법궤를 마차에 싣고 가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는데

여기에 그것을 손으로 붙듦으로 불법이 가중 되었다.


이런 불법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거룩성이 완전히 상실된 것이다.

즉 하느님의 임재를 상실하는 법궤가 이들의 무지로 인하여 일반 상자처럼 취급됨으로

하느님의 위엄(거룩성)이 이스라엘 앞에서 상실케 하였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스라엘 앞에서 웃사를 치심으로 스스로 위엄을 지키셨다.

웃사의 일로 인하여 축제는 곧 분노로 변하였다.

“다윗은 주님께서 우짜를 그렇게 내리치신 일 때문에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13:11)”

여기 “베레스 웃사”란 “웃사를 침”이라는 뜻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다윗의 책임이 크다.

그는 이 거룩한 일을 하기에 합당한 사람은 레위인들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관습에 의하여 아비나답의 아들들로 하여금 하게 했기 때문이다.

율법은 우리에게 성물을 옮기는 일은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관계 된 일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성물을 옮길 때 레위인들에게 家系에 따라

그들 각자가 옮길 성물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지정해 주심으로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영원히 지키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이처럼 레위인들로 하여금 각자 부여받은 일에

전문가가 되게 하심으로 성물을 옮길 때 무지로 인하여

하느님의 거룩성을 상실하지 않도록 하셨다.

이처럼 신중한 일을 다윗은 지금까지 해 내려온 관습에 의하여

레위인도 아닌 아비나답의 아들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목격한 후, 다윗은 이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두려워하여 그날에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가지 못하고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갔다.

이렇게 하여 오벧에돔의 집은 법궤를 석 달 동안이나 모실 수 있었다.

하느님은 이 집에 복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