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열왕기하 17장 공부 : 사마리아인의 기원

윤 베드로 2017. 8. 27. 07:46

이스라엘의 마지막 임금 호세아(17,1-6) 


유다왕 아하스 십 이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구년을 통치하였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다.

그의 통치 기간 중에 앗시리아왕 살만에셀이 올라와서

호세아를 치고 그로부터 조공을 받았다.

그러나 호세아는 애굽을 의지하고 앗시리아를 배반하였다.

이로 인하여 앗시리아는 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삼년 동안이나 이스라엘 각 성을 쳤고 드디어 사마리아를 정복하고,

호세아를 잡아 가두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붙잡아갔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몰락에 대한 반성(17,7-23) 

 

17,7-18 :

이처럼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손에 붙인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이고,

예언자들을 보내심으로 그들에게 악한 길에서 돌이키도록

말씀해 주셨지만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아시리아로부터 침략을 당한 것은 그들의 범죄로부터 온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은 죄란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님을 배반함으로 우상을 숭배를 한 것이고,

또한 하느님께서 그들의 복된 삶을 위하여 주신 율법을 거역하고 

오히려 이방 사람들의 규정과 부패한 이스라엘의

여러 왕들이 세운 규정에 따라 행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와 같은 행위들은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하느님을 격노케 했고 심판을 자초한 또 다른 한 가지는 

     그들이 회개의 메시지를 듣고도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17:13-14).

하느님은 자기 백성이 죄 가운데 거하고 있을 때, 즉시 심판치 않으시고,

먼저 그들에게 죄로부터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예언자들이 전하는 회개의 메시지야 말로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시므로 죄로부터 돌이키도록 주시는 말씀이다.


17,19-23 :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침략을 받아 고통을 받게 된 것이

그들의 범죄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하심이었음을 말한 후,

또 다시 유다의 심판을 언급하신 것은

하느님의 공의로우심을 나타내 주시기 위함이었다.

즉 하느님은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유다가 범죄 했을 때에도 심판하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세상의 어떤 나라나 누구에게든지 동일하게

하느님은 자신의 공의로우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실제로 하느님은 이스라엘(분열되기 이전의 이스라엘)의 죄로 인하여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주셨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스라엘을 우상숭배로 몰아 더 큰 죄를 범하였음으로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앗시리아에 붙여 그들의 손에 사로잡혀가게 하신 것이다. 

 

사마리아인의 기원(17,24-41)


17,24-33 :

앗시리아의 移住政策에 의하여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사로잡혀가서 앗시리아 제국의 여러 지역에 흩어졌고,

대신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해 왔다.

이처럼 多民族이 살고 있는 사마라아는

더 이상 하느님만을 경외하는 곳이 될 수 없었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이 숭배하던 신을 숭배한 것이다.

하느님은 사마리아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 가운데 사자들(lions)을 보내어 몇 사람을 죽이심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이 일이 하느님을 섬기는 사마리아 땅에서

이방신을 숭배함으로부터 내린 하느님의 진노하심으로 알게 하셨다.

아시리아 임금이 이렇게 명령하였다.

“너희가 사마리아에서 유배를 보낸 사제들 가운데 한 명을

그리로 보내라. 그가 그곳에 가 살면서 그 지방 신의 법을 가르치게 하여라.” 

그리하여 그들이 사마리아에서 유배를 보낸 사제들 가운데

하나가 돌아와 베텔에 살면서, 그들에게 주님을 어떻게

경외해야 하는지 가르쳤다"(17,27-28).

그러나 그 일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런 가르침이 여러 민족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이 오랜 전통 가운데 지켜온 신앙과 사상으로부터 돌이키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민족이 혼합해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은 종교, 사상, 문화 등

모든 것을 혼합 되었고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신앙과 문화조차도

순수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때의 모습에 대하여 본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민족들은 저마다 자기들의 신상을 만들어,

사마리아인들이 지은 산당들 안에 놓았다.

민족마다 자기들이 사는 성읍에서 그렇게 하였다.

․․․ 이렇게 그들은 주님을 경외하면서도, 자기들을 유배시킨

민족들의 관습에 따라 자기네 신들을 함께 섬겼다.”(17:29-33)

신앙의 순수함을 지킬 수 있는 환경과 문화는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특별한 은혜다.

이런 환경과 문화가 허락되어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영적으로

타락했을지라도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하느님께서 이런 환경을 취하여 가시면 그때는 돌이키고자 하여도

돌이킬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을 허락해 주시고

그들에게 이방인들을 그 땅으로부터 쫓아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민수 33:55)


17,34-41 :

이스라엘이 아시리아로부터 멸망한 후,

이스라엘 가운데 이와 같은 혼합된 형태의 신앙은 계속되었다.

물론 이런 모습은 여로보암 때로부터 이스라엘의 전통이 되었지만

아시리아로부터 멸망당한 후부터 더욱 심화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불행한 일이었다.

이스라엘은 그 땅을 약속의 땅으로 받았고 또한 그 땅에서 자유롭게

하느님을 경외하며 살 수 있는 축복을 받았지만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고 오히려 이 땅에서

또 다시 이방의 우상을 숭배하고 그들의 풍습을 따랐다.

이로 인하여 이 거룩한 땅은 더렵혀진 것이다.

이스라엘은 아시리아로부터 패함으로

여로보암으로부터 시작하여 약 209년의 역사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졌다(BC931-722).

열왕기 기자는 이 비극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옛 관습만 지켰다.

이처럼 이 민족들은 주님을 경외하면서도,

그들이 새겨 만든 우상들을 함께 섬겼다.

그들의 자손과 그 대대 자손들도 오늘날까지

자기 조상들이 한 짓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17: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