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압살롬이 후사이의 의견을 따르다(17,1-14)

윤 베드로 2017. 2. 11. 08:33

Ⅵ-17, 압살롬이 후사이의 의견을 따르다(17,1-14)

 

1-4, 아이도벨의 計略

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①“제가 만 이천 명을 뽑아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다윗의 뒤를 쫓게 해 주십시오.

②그가 지쳐 힘이 빠졌을 때 그를 덮치면, 온 백성이 도망칠 것인데그때 제가 임금을 쳐 죽이겠습니다.

③그리하여 온 백성을 임금님께 돌아오게 하겠습니다.

④임금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한 사람의 목숨뿐이니 온 백성은 안전할 것입니다.”

⑤이 말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모든 원로에게 옳게 여겨졌다.

 

⇒이와 같은 아히도벨의 豫見 또한 아주 정확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다윗을 따르고 있는 무리들은 소수의 시위병들과

육백 명의 용사들(15:18)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무장하지 아니한 烏合之卒이거나

선량한 백성들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압살롬의 정예부대가 엄습할 경우 아히도벨의 예견대로

이들은 모두 혼비백산하여 흩어질 것이 분명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아히도벨의 놀라운 통찰력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단지 다윗 왕만 처치하면 백성들은 자연스럽게

압살름의 지휘 아래로 몰려들게 될 것 이라는 것이 아히도벨의 치밀한 계산이었다.

 

5-10, 아히도벨의 謀略을 비난하는 후사이 :

①압살롬은 “후사이도 불러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보자.” 고 하였다.

②압살롬은 후사이가 오자, “아히토펠이 이런 말을 하는데, 그의 말을 따라도 좋겠소?

아니라면 당신도 말해 보시오.” 라고 하자,

③후사이는 압살롬에게 “아히토펠이 낸 의견은 좋지 않다.” 고대답하였다.

④8-10절은 아히도벨의 계략이 잘못되었다는 이유이다.

 

⇒후사이는 압살롬에게 “아히토펠이 낸 의견은 좋지 않다.”고 한다(7절).

이는 아히토펠의 모략이 지금까지는 올바른 것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잘못된 것이라는 후사이의 주장이다.

즉 후사이는 다윗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15-26절) 아히토펠의 謀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11-14, 후새의 謀略 : 아히도벨의 모략(1-3절)을 대신하는 후새의 代案이다

즉, ①온 이스라엘 백성을 많이 불러 모으신 다음, 임금님께서 친히 전투에 나가십시오.

②그리하여 우리가 그분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 덮치면,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12절).

③그분이 만일 어떤 성읍으로 피신하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을

밧줄로 동여매어 계곡까지 끌어내려서, 그곳에 돌멩이 하나도 찾아볼 수 없게 할 것이다.

④그러자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히토펠의 의견보다

에렉 사람 후사이의 의견이 더 좋다.” 하고 말하였다.

 

⇒여기서 후새는 이스라엘의 國民兵을 모집 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후새의 제안은 압살롬이 국민병을 모집하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동안

 다윗 왕으로 하여금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게 하기 위한 교묘한 방책이었다(15-26절).

그런데 이같은 후새의 제안은 자기들이 갖고 있던 모든 힘을

한번 과시해 볼 수 있는 매혹적인 기회라는 점에서 압살롬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끌었다.

또한 여기서 후새는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총병력을 이끌고 전장에 나가 陣頭指揮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는 실상 압살롬을 戰場에 끌어들이기 위한 계략이다.

즉 반란의 주모자인 압살롬이 전장에 나가서 죽거나 포로가 된다면

반란은 끝이 나기 때문에 후새는 압살롬 자신이 친히 전장에 나가도록 부추겼던 것이다(18절).

그런데 이러한 후새의 제안은 압살롬의 영웅 의식을 자극하였다.

즉, 거대한 군대를 친히 지휘한다는 것은 새로운 통치자 압살롬에게

있어 매력적인 것이었음이 틀림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후새의 제안은 압살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던 것이다(14절).

 

⇒아히도벨의 탁월하고 신중한 계략이 후새의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계략으로 무산된다.

후새의 계략이 더 나아서가 아니라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달라는 다윗의 기도에 하느님이 응답하신 것이다(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