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성경속의 기도

모세의 기도

윤 베드로 2016. 4. 25. 19:14

모세의 기도 ; 하느님 심판에서 이스라엘을 살린 기도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교 지도자이며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킨 민족의 영웅이다.

그는 신앙적으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귀감이 된다.

모세는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기도로써 하느님의 뜻을 물었다.

모세의 모습에서 기도하는 인간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왕골 상자 안에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여 있던 모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파라오 딸의 아들로 입양돼 살게 되었다(탈출 2,1-10). 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폭행하는 것을 보고 격분한 그는 이집트인을 때려죽인다.

그리고 모세는 광야로 도망을 치는데 이 우연한 사건이 모세의 일생을 뒤바꿔 버렸다.

패배감과 좌절감에 빠져 광야에서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모세를 하느님께서 부르셨다.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자신은 언변이 없다고 고사한다.

하느님께서 언변이 뛰어난 형 아론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셨다(탈출 4,1-17).

이때부터 모세는 하느님을 신뢰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모세는 지도자로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중재하는 기도를 청한다.

모세의 삶에서 여러 번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아말렉의 전투에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세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탈출 17,8-13).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로 나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을 터뜨리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겠다며 소란을 일으키며 하느님께 불충하자

            모세는 여러 번 하느님께 이스라엘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드린다.

“그러니 주님,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발 당신의 힘을 크게 펼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충만하며 죄악과 악행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까지 벌한다’ 하셨으니,

         이집트에서 여기에 올 때까지 이 백성을 용서하셨듯이,

         이제 당신의 그 크신 자애에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민수 14,17-19).

그뿐만 아니라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올라가 오랫동안 소식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을 부추겨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으로 섬겼다(탈출 32,3-4).

하느님께서는 이를 보시며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민족을 만드시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생명을 걸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탈출 32,12).

모세의 절실한 기도에 하느님께서는 늘 응답하셨다(탈출 33,13-14).

모세의 기도를 통해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행위가 이뤄짐을 볼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삶을 기억함으로써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모세는 늘 이스라엘이 다시 하느님의 충실한 백성이 되기를 기도했다.

지도자는 모세처럼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모세는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늘 기도했다.

모세의 중재기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느님의 심판에서 살렸다.

지도자는 무엇보다 자신이 책임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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