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예화(루가 10,29-37)
29그러나 율법교사는 짐짓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모조리 빼앗고 마구 두들겨서 반쯤 죽여 놓고 갔다.
①31마침 한 사제가 바로 그 길로 내려 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는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
②32또 레위 사람도 거기까지 왔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
③33그런데 길을 가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그의 옆을 지나다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어
34가까이 가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어 주고는
자기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서 간호해 주었다.
35다음 날 자기 주머니에서 돈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잘 돌보아 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 드리겠소' 하며 부탁하고 떠났다.
36자, 그러면 이 세 사람 중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준 사람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
37율법교사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언제, 어디서 : 29년 10월, 예리고>
*루가 복음서에만 수록되어 있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예화”는 :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이 예화는 지난 2천년 동안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훈을 주어왔다.
이 예화는 : 루가가 특수사료에서 따온 것인데, 사랑의 이중계명(25-28절)과 예화(29-37절)로 구성.
루가는 이웃사랑(27ㄴ)의 본보기로 이 예화를 여기에 덧붙였다.
*세 인물이 등장 = 사제와 레위 사람, 그리고 사마리아 사람.
①그런데 유다인들의 입장에서 가장 의롭다고 생각되는 사제는 :
죽어 가는 이웃을 외면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
참으로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같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사제들은 : 시체와 접촉하는 것을 금했다. 정결해야 하기 때문.
만약 시체와 접촉했다면 복잡한 정결례를 거쳐 부정을 씻은 다음에
성전에서 봉사하는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
②제사 때 사제의 보조 역할을 하던 레위 사람도 : 마찬가지였다.
이들에게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가 이웃 사랑보다 중요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다.
예수님께 있어서는 고통받는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제사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다.
이웃 사랑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③결국 유다인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았던 사마리아 사람이 : 그 이웃을 도와주었다.
*예수님께서는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는 명령으로 말씀을 마치신다(37절).
말로만 이웃을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사마리아인의 법(착한 사마리아인의 법)
*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 또는 ‘사마리아인의 법’이란? :
①타인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거나 본 경우,
②자신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때
③타인의 위험을 제거해 줄 의무가 있다는 법이다.
*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 우리나라 법규정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미국 각 주와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일본 등이
유사한 법률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형법은, "자기가 위험에 빠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을 구조하지 않은 자는 3개월 이상 5년 이하 징역,
혹은 360프랑 이상 1만5000프랑 이하 벌금에 처한다"(형법 제63조).
*이렇게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
①위험에 처한 이를 도와주는 것이 단순히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
②도와주지 않을 경우 공권력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이다.
⇒현재 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을 세계 各國이 점점 채택해나가고 있는 경향이라 한다.
물론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루가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루가 10 25-37참조) 연유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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