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 훈화자료

[스크랩] 나눔의 마음

윤 베드로 2015. 7. 12. 18:24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는 종종 맡겨두는 커피를 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사람이 카페에 들어와서 커피 다섯 잔을 시킵니다. “커피 다섯 잔이요. 세 잔은 맡겨둘게요.”

처음 이 광경을 보는 사람들은 맡겨두는 커피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 합니다.

국내에서 여행을 간 한 관광객도 이 장면을 보고 궁금해 가이드에게 물었습니다.

맡겨두는 커피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알게 되실 거예요.”

몇 분이 지나고 허름한 차림의 한 남자가 카페에 들어와 종업원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누가 맡겨둔 커피 한 잔 있나요?”

종업원은 곧 남자에게 커피를 무료로 가져다주었습니다.

맡겨둔 커피란 거리에서 생활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리 주문을 해놓는 일종의 기부였습니다.

 

나눔은 많이 가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누리는 자만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나눔은 물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성품의 문제인 것입니다.

나눔을 사랑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주고 또 주고도 줄 것이 남는 연인들의 마음처럼,

더 주지 못해 안달하는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나눔은 희생으로 시작되지만 풍성함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주님은 몸소 이런 나눔의 삶을 사셨습니다. 주님은 진리도 지혜도 사랑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예수님의 이 나눔의 삶을 묵상하며 다음과 같은 말로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바로 우리의 기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 당신의 생애는 그렇게도 철저한 나눔의 생애로 부서졌건만

우리의 날들은 어찌 이리 소유를 위해서만 숨이 차게 바쁜지

시시로 당신 앞에 성찰하게 하소서.

진정 당신 안에서가 아니면 나눔의 참뜻을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당신이 세상에서 모범을 보이신 대로 아낌없이 모든 것 내어 주고도 한 끝의 후회가 없는

너그럽고 순수한 마음을 주소서. 아멘"

 

출처 : 레지오단원들의 쉼터
글쓴이 : ♥보니파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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