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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윤 베드로 2015. 7. 1. 10:54

☆십일조

 

1. 십일조

 

십일조란? : 신자 개인 소득의 10분의 1

                   또는 이에 준한 얼마를 교회유지를 위해 바치는 일로

                   교회의 관습과 교회법이나 민법을 따른 제도입니다.

언제부터 왜 이와같은 십일조가 실시되었는지는 명확치 않으나,

              십일조의 헌납은 구약시대의 법을 따른 것이며

              다른 여러 민족 사이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종교세, 지방세등 여러 형태가 있었으나 십일조(10분의 1)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십일조는 교회 봉직자의 생활 유지와

               교회의 일을 펴고 가난한 자를 돕는데 사용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실천 없는 십일조를 도외시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교회운영이라든지 교회유지가 어렵지 않았고

              다른 의미로 더 큰 사랑의 봉헌이 있었으므로

              십일조와 같은 제도를 무시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레네우스와 오리제네스 교부들은 십일조를 크리스챤의 관용이나

                     사랑에 비하면 너무 약소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날로 커가는 교세로 필요한 것들이 많아지며 복잡해지기 시작하여

           신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적 의무인 어떤 규율을 법으로 세울 필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교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약시대의 십일조를 뚜렷한 근거와 기준으로 하여

        교회에 바치도록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리하여 518년 매콘(Macon)공의회의 선언에서 십일조를 강력히 지시하였으며

              만약 이를 거부하면 파문당한다고까지 하였습니다.

그 외에 여러 지방회의에서도 이와 같은 벌칙 경고 따위로 보아

            이 십일조를 부당한 방법으로 생각하거나 태만한 사람이 있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샤를마뉴(742-814) 대제의 참사원은 십일조를 민법으로 의무화 하였습니다.

 

십일조는 원래 땅에서 난 소출의 10분의 1을 바치면 되었던 것이

               13세기에 와서는 보다 널리 적용하여 소출과 급료까지 포함하였고,

               세세한 규정들을 이루어 어느 것이 십일조의 영역이며,

               어느 것이 아닌지의 조건까지를 구체화 하였습니다.

 

트렌트 공의회는 이 십일조는 하느님께 바쳐야할 의무이며

            만일 이를 거부하면 파문되고 이 죄는 완전히 다 갚을 때까지는

            사해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Sess. 25 .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는 이 제도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습니다.

각국의 국세가 속화되는 시기를 따라 종교개혁이 일어났으며

           사회와 경제면에도 변화가 오면서

            규약과 체제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란서의 문화혁명으로 결국 교회에 바치는

         십일조 제도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교회법 1502 조항에 특별법이나 관습법이 어느 지역에서는

          십일조 헌납을 보존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고,

          현행 교회법에서는 구체적으로 십일조 적용사항을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교회가 발전하기에 어려운 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는데

              특히 교육분야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이런 경우의 해결점으로 보아 이 십일조의 문제는

         어느 지역이나 경우를 따라 활용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며,

         아직 그 효력도 잃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2. 구약성서에 나타난 십일조

 

해마다 추수 때에 일정한 배분을 신께나 왕에게 바치는 것은

           옛부터 널리 펴져있던 것입니다.

어떤 민족은 십분의 일을 노획품(창세기 4, 16 -20)이나

       상품이 되는 소출이나 다른 획득물에 대하여도 징수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법령에서는 야훼께 바치는 이 십일조가 봉헌물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맏자식 맏곡식들이 그런 것이었으며 이를 세금이라기보다는

           종교심에 뿌리내린 봉헌이라는 편이 더 강했습니다.

"곡식과 포도에서 십분의 일세를 거두어 자기의 내시와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너희의 남종, 여종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좋은 소와 나귀를 끌어다가 부려 먹고

           양떼에서도 십분의 일세를 거두어 갈 것이며

           너희들마저 종으로 삼으리라(사무엘 상 8, 15- 16)."

 

십일조에 대한 그 근원이 되는 성서 구절은 모호하지만

             B.C. 8세기 경에는 이미 신명기에서 명확한 법과 관습으로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명기에서는 곡식, 포도, 기름으로 한정되어 있으며(신명기 12, 6. 11, 17; 14, 22)

          봉헌과 속죄라는 전례의 의미와 관련되어 있었으며

          제사 후에 제단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즐거움, 평화를 볼 수 있습니다(신명기 12, 8 -19).

그리고 만일 지성소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제물을 돈으로 바꾸어서 돈을 바치고

          그 돈으로 잔치를 하게 하는 예를(신명기 14, 24- 27)볼 수도 있으며,

          또 멀리 떨어진 지방의 경우에도 3년에 한 번 씩은

          십일조를 바치게 하였습니다(신명기 14, 28-29).

 

신명기에서 십일조의 초청 대상에 레위사람, 가난한 자들 등으로 보아

          3년에 한번씩 빈민구제를 목적으로 했다는 좋은 면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땅과 그 소출이 하느님의 것이다는 거룩한 생각,

         하위계급 사람들을 돌보기까지도 십일조의 목적으로 들 수 있었습니다.

유배 후 법전을 따르면 봉헌물의 양상이 더 넓어져서

           나무의 과일, 짐승 떼, 땅, 상속물의 여러 가지를 제물로 받았습니다

            (레위기 27, 30-32; 2 역대기 31, 5-6; 느헤미아 18, 21-32).

결국, 후기에는 십일조의 내용도 다양해졌고

        십일조의 가지 수도 두 세 가지로 요구 되었는데

         제사법전에 따른 레위인들을 위한 십일조와

         신명기의 규정에 따라 헌납자가 소비하는 것이 있었고,

         이 외에 두 째의 것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기도 한

         제 3의 십일조로 1년에 한 번씩 빈곤구제를 위한십일조가 징수 되었습니다.

 

이러한 십일조 제도가 엄격히 이행되었음은 신약의 표현에서도잘 나타나 있는 것으로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마태오 23, 23)' 라는데서 알 수 있습니다.

 

3. 십일조와 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이 십일조를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책망하시며 또 다른 차원의 의무도 알려주셨습니다.

즉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루가 11, 42)"고 하시며

           실천의 중요성과 십일조 정신의 중요성까지 합쳐서 설명하셨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 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있습니다( 1 디모테오 6, 10)."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얻게 될 것이다(마태오 19, 12)."

"재물이 많은 사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루가 18, 24-25)."

"해어지지 않는 돈지갑을 만들고 축나지 않는 재물 창고를 하늘에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들거나 좀 먹는 일이 없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루가 12, 33-34)."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셨다.

이렇게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을

           바로 이와 같이 될 것이다(루가 12, 20- 21)."

 

오늘의 교회는 십일조를 명시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는 않지만

           재물의 사용을 신앙인답게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그네 같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하느님께 의탁하며

            재물의 지배를 벗어나 영원한 보화를 동경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넓히며,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현세질서를 개조하고 완성하기위하여,

            자신을 아낌없이 온전히 바치다(평신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