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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5.1. 성경과 성전[그리스도의 핵심](이제민 신부님)

윤 베드로 2014. 11. 20. 16:24



 







                                       그리스도교의 핵심    


                                      1.5.1. 성경과 성전











1.5. 성경

 하느님께서 당신의 전부를 이 세상에 전달하셨다는 복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을 통해서이다.

1.5.1. 성경과 성전

1. 경전이 종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종교의 경전은 그냥 시중에 나도는 책들 중의 한 권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은 계시의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고전들과 구별된다.
성경은 단순히 하느님의 언행을 집대성한 모음집이나
사람들을 종교로 안내하는 참고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느님의 말씀이다.











2.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말씀인 하느님의 계시는
성경을 통해 전달된다고 믿고 있다.

그들에게 성경은 하느님의 사랑(계시)을 영원히
그리고 온전하게 보존하고
이를 모든 세대에 전하기 위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다.

성경에는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
예수님의 일생,
그분의 죽음과 부활의 현장,
예수님께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현장이 그려져 있으며,
이 현장이 곧 성경의 내용이다.

이 책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이 생활 안에서
하느님에 대해 체험한 것을 기술한 것이다.

성경에 기술된 이스라엘이 겪은 인생역정은
신앙의 여정을 걷고 있는 모든 개인과 민족이 겪는 과정이기도 하다.
성경의 이야기를 통하여 사람들은 하느님이 어떻게
그들을(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된다.

성경에는 하느님과 인간의 사랑의 역사가 문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3. 하느님의 계시는 성경 외에 부분적으로는
성전(聖傳`=`전통)을 통해서도 전달된다.

개신교측에서 성경만이 계시의 근원이라고 보는 입장에 반해,
가톨릭측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하느님의 말씀이 있다고 본다.
가톨릭은 성경 외에 성전도 하느님의 계시를 전달해 주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예수님의 행업도 많이 있다는 근거는
요한복음서의 맺음말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21,25)












4.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계시를 전달해 주는 것으로
성경과 성전 외에 신적 현실도 언급하고 있다.

하느님의 자기 전달은 살아 있는 현실,
곧 인간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우주가, 하느님에 관하여 인지할 수 있는 커다란 성경이다.

세상의 모든 것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하느님의 계시를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과 성전 이외의 세속적인 책(과학,경제,사회,역사,문학 등)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1.5.2. 신,구약성경

1. 그리스도교의 성경은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성경은 구전 전승과 기록된 전승의 천 년이 넘는 기나긴 과정을 거쳐 쓰였는데,
구약 46권과 신약 27권을 합쳐 모두 7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약과 구약으로 나누는 것은 예수님께서 태어나기 전을 구약시대,
그 후를 신약시대라고 일컫는 데에 기인한다.

구약성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였고
신약성경은 모두 그리스어로 쓰였는데
늦게 쓰인 구약의 일부는 그리스어로 쓰였다.

가톨릭은 그리스어로 기록된 책까지 포함하여
정경으로 인정하기에 구약을 모두 46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개신교는 39권만을 구약의 정경으로 인정한다.
이는 유다교가 히브리어로 쓰인 것만을 성경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가톨릭보다 7권 적은 66권을 성경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어로 쓰인 이 7권과 에스델 부록,
다니엘 일부를 제2경전이라고 부르는데,
개신교는 이를 외경이라고도 부른다.
(아래 구약성경의 명칭 중에 괄호 안에 표시된 책과 바룩서의 일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7권은 이스라엘 본토(팔레스티나)에서 사용한 히브리어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외국에 사는 유다인을 위해 번역(편집)한 칠십인역 성경에만 포함되어 있다.

이 성경에는 이 7권 이외에 에스드라 상권과 예레미야의 서신도 있다.
초대교회는 칠십인역 성경을 사용했으며,
4세기의 예로니모도 성경을 라틴어로 옮기면서 칠십인역 성경을 원본으로 삼았다.
이렇게 해서 가톨릭에서는 7권을 포함한 46권을 성경으로 인정하는 전통이 세워졌다.

이 7권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이어주는 성경이기에
요즘에는 개신교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1. 구약성경은 여러 세기에 걸쳐 구전되어 오다가
대략 기원전 10세기경부터 기록되기 시작했으며,
크게 모세오경,역사서,시서와 지혜문학서 그리고 예언서로 나눌 수 있다.

창세기로 시작해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이어지는
성경의 첫째 부분은 “펜타투크”(Pentateuch)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그리스어로 “다섯 권의 책”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모세오경”으로 번역되었다.
히브리어로는 “토라(율법서)”라고 하며 지금도 유다 회당에 모셔두고 있다.

만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하는 물음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창세기는
성경의 첫 번째에 나오는 책이지만 가장 먼저 기록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기원전 5백 년경 국가적인 재난을 당한 후
자신들의 정신적 유산을 기록할 필요성을 느껴
(마치 우리나라에서 고려 때 몽고의 침입으로 국가가 위기의 상황에 처했을 때
민심을 한 데로 모으고 민족정신을 후세에 잇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정리하고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와 같은
역사서를 남길 필요성을 느꼈던 것처럼) 기록한 책이다.


그들이 씨름하던 종교적 질문: 예컨대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세상의 악은 왜 존재하는가?
선한 사람이 왜 고통을 받으며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유배지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답변을 얻고자 하였다.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을
그들은 조상들이 들려주던 창세기의 이야기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이야기는 결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다.
그것은 “영원한 현재,
항상 우리와 함께 있는 현재”에 관한 이야기다(로어, 88).

또 그것은 우주생성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앙의 체험이다.

창세기에는 천지창조(세상과 인류의 기원)부터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스라엘 선조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창세기에 이어지는 출애급은 성경의 진짜 시작이다.
출애굽기는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에 관한 이야기로
성경에서 가장 오래 구전되어 온 이야기일 것이다.

레위기와 민수기는 역사, 법, 족보를 다루고 있다.
오경 중 마지막 책인 신명기는
하느님의 사랑이 히브리인들을 한민족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로어, 14).













2.2. “다섯 권의 책” 다음에 “역사서들”이 나오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한 시기부터
기원전 166­142년경 마카베오 독립운동까지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여호수아,판관기,룻기,
사무엘 상하권,열왕기 상하권,
역대기 상하권,에즈라,
느헤미야,(토비트),(유딧),(에스델),(마카베오 상하권) 등 모두 16권이 있다.


역사서에서 ‘역사’를 오늘날 우리가 보통 이해하는 그런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역사 또한 신앙의 역사다.
그렇다고 역사가 허구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기보다는
그들의 역사에 나타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데
그 서술목적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느님은 그들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해주신 분이시다.
여호수아와 판관기는 야훼 하느님께서 약속된 땅을 정복하기 위해
어떻게 도우셨는지 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에즈라, 느헤미아와 마카베오에서는
종교적인 영웅들에 관해 서술되어 있는데,
다분히 미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하느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일하신다.

하느님은 그들의 경험 안에 계시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신다는 사실이다”(로어, 15).

롯, 토비트, 유딧과 에스텔에서도 유다의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그들은 삶 속에서 경험한 하느님께 충성과 성실로 산 사람들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신의를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충실함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성실한 남녀를 존경했고 그들을 본받으려고 했다”(로어,15).













2.3. 시서와 지혜문학서는 모두 7권이 있는데,
시편,아가,욥기,잠언,전도서,(지혜서),(집회서) 등이다.

시서는 모두 150여편에 달하는 데,
이 아름다운 기도시는 현대인을 위해서도 적합하다 하겠다.

욥기는 주인공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조금씩 하느님 신비로 끌려 들어가는 것을 극적으로 그린 이야기다.

집회서를 통해 우리는 삶의 부정적인 순간에
하느님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절대적이라고 믿는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고 있다(로어 15).

아가서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를 남녀의 성적인 열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위선이 없었다.
잠언과 집회서는 하느님과 세상에 대해 아주 실제적인 접근방식을 알려준다.












2.4. 예언서는
이사야서,예레미야서,애가,바룩서,
에제키엘서,다니엘서,호세아서,요엘서,
아모스서,오바디야서,요나서,미가서,
나훔서,하바꾹서,스바니야서,
하깨서,즈가리야서,말라기서 등 모두 18권이다.

이들 중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들도 있지만(요나, 다니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인들에게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강조한 사람들이다.














3.1. 신약성경은
복음서,사도행전,편지(서간문),요한묵시록으로 나누어진다.

예수님 자신은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에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50년경에 예수님의 말씀을 모은 예수 어록이 쓰였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바오로도 편지를 썼다.
70년경에 최초로 마르코복음이,
80년경에 마태오와 루카복음이,
그리고 90­100년경에 요한복음이 쓰였다.
제일 마지막으로 125년경에 베드로 후서가 쓰였다.












3.2. 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것인데,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복음 등 4권이 있다.

요한복음을 제외한 3권을 공관 복음이라 부르는데,
'예수님께 대해 같은 관점[共觀]'에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자서전이나 어떤 종류의 역사서가 아니라
다른 성경과 마찬가지로 신앙서다.

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네 사람의 경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복음사가들은 그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체험한 것,
그리스도의 현존,
성령의 힘,
혹은 아버지의 사랑을 들려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복음사가들은 이전에 쓰인 자료를 모았고,
이를 자신들의 목적이나 청중들에 맞게 기록했다.
그리하여 마태오와 마르코와 루카는 비슷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나
저술 목적에 따라 내용을 조금씩 바꾸기도 하였다.


네 복음서 모두 예수님의 세례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표현 뿐 아니라 상황설정도 다르다.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데
루카 복음에서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알린다.
복음은 당시 예수님의 삶에 관한 기록이라기보다는
지금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에 관한 것이다(로어, 신약, 5 참조).

네 복음사가는 예수님에 관해 서로 다르게 이야기하는데
그렇다고 서로 자기가 기록한 것만이 정통이라 내세우며
다른 복음서의 기록을 틀렸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들에게 모두는 하느님의 영감에 의해 쓰인 것이다.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며
그분에게서 나온 것이면 다 옳다.

각자들은 예수님이라는 신비에 대해서 말하고자 할뿐이며
그분의 일부만을 서술하고 있을 뿐이다.













3.3. 사도행전은 루카 복음의 후편과도 같다.
즉, 인간이 하느님을 그들의 삶과 공동체에 받아들였을 때,
하느님이 그 안에서 하실 수 있는 일들에 관한 것,
성령의 일이 기록되어 있다.
사도행전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한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편지(서간문)는 모두 21권인데
그 중 14권이 바오로와 관련된 것이다.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체험은 했다.
바오로의 체험과 우리의 체험은 이런 면에서 비슷하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직접 뵐 수 없지만 체험해야 한다.

바오로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바뀌었고
우리는 그의 서간을 통해서 그의 바뀌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는 더 이상 자기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산다고 하였다.

바오로의 서간 중에서도 데살로니카 전서,갈라디아서,
고린토 전후서,로마서,필립비서,필레몬서 등 7권은 바오로의 친서다.

그 외 바오로계 편지는 에페소서, 골로사이서,
데살로니카 후서,디모테오 전후서,디도서,히브리서가 있다.


바오로와 무관하게 전해 오는 야고보서,베드로 전후서,
요한 1,``2,`3서,유다서 등 7권의 편지를 가톨릭 서간이라고 부른다.
이는 한 개인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교회 일반에게 보낸 편지이기 때문이다.













4. 창세기로 시작한 성경은 신약의 묵시록으로 끝을 맺는다.
묵시록은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다.
로어 신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이르러 성경은 드디어 하나로 귀결하게 된다.

당신은 묵시록을 다시 찾은 낙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낙원에 대해 처음 설명한 것이 창세기이듯
끝에 가서 우리는 다시 낙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두 낙원 사이에 존재했던 기간 동안
인간은 신의 도시를 세우려 했고,
이스라엘 왕국을 만들려고도 했으며,
진정한 예루살렘을 건설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수 천 년의 역사가 흐른 뒤,
피와 고통이 흐른 뒤에,
어리석음,
무의미함,
기다림,
희망 뒤에,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예루살렘을 선물로 주신다.
그분은 새로운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신다.”(로어, 17)



ㅡ 이제민 신부님 ㅡ  








 






 

 

 

 

 

 

출처 : 고운흙
글쓴이 : 고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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