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노예 상태인 이스라엘(이집트에서의 종살이) : 출애 1,1-22

윤 베드로 2014. 3. 20. 19:12

Ⅰ. 노예 상태인 이스라엘(이집트에서의 종살이) : 출애 1,1-22

 

 성서봉독 : 이스라엘인들의 종살이(1,1-22)

 1- 1야곱과 함께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에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의 아들들 이름은 이러하다.

2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3이싸갈, 즈불룬, 베냐민, 4단, 납달리, 가드, 아셀이다.

5야곱의 몸에서 난 이들은 모두 일흔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요셉은 이미 에집트에 가

있었다. 6그 뒤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그 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7그러나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자식을 많이 낳고 늘어만 갔다. 그들은 번성하고

더욱더 강해졌다. 그리하여 그 땅이 이스라엘의 자손들로 가득 찼다.

8그런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에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

9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10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와 맞서 싸우다 이 땅에서 떠나가 버릴 것이다.?

11그래서 에집트인들은 강제 노동으로 그들을 억압하려고 그들 위에 부역 감독들을 세웠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파라오의 양식을 저장하는 성읍, 곧 비돔과 라므세스를

짓게 되었다. 12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고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에집트인들은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13그리하여 에집트인들은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14진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고된 일과

온갖 들일 등, 모든 일을 혹독하게 시켜 그들의 삶을 쓰라리게 만들었다.

15에집트 임금이 히브리 산파들에게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여자의 이름은 시브라였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부아였다. 16그가 말하였다. ?너희는 히브리 여인들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 밑을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버리고 딸이거든 살려두어라.?

17그러나 산파들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에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분부한 대로

하지 않고 사내아이들을 살려주었다.

18에집트 임금이 산파들을 불러, ?너희는 왜 그런 짓을 하여 사내아이들을 살려주었느냐?? 하고 묻자, 19산파들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히브리 여인들은 에집트 여인들과는 달리 기운이 좋아, 산파가 가기도 전에 아기를 낳아버립니다.?

20이에 하느님께서 산파들을 잘 돌보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번성하여 더욱 강해졌다.

21산파들이 하느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집안을 일으켜주셨다.

22마침내 파라오가 온 백성에게 명하였다. ?히브리인들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은

모두 에 던져버리고, 딸은 모두 살려두어라.?

 

역사적 배경 :

 

*출애굽기에 적혀 있는 일들이 실제로 역사 안에 있었던 사실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기억할 것은 성서가 역사서가 아닌 신앙의 책이라는 사실이다(창조설화).

 즉, 일어났던 모든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그들의 역사 안에서 체험한 하느님을 신앙의 눈으로

      또는 신학적 견지에서 해석한 내용들을 기록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또 모두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단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기준과 강조점, 보는 안목이 현대적 역사서와 달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성서는 출애굽 사건을 전 이스라엘이 함께 경험한 역사처럼 적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출애굽을 경험한 것은 전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이스라엘 일부 지파였다는 것이 성서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왜냐하면, 모세의 인도에 따라 출애굽한 히브리인들의 수는

                        성서에 나타난 대로 장정이 60만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출애12,37 : 장정만 60만. 부녀자와 아이들, 노인들까지 합친다면

                            전체 인구는 200만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가축 떼까지 합친다면 그 행렬이 최소 500-1000Km정도인데,

                   이런 무리가 하룻밤에 갈대바다를 건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숫자는 본문이 쓰여졌던 시대,

                            즉 후기 통일 이스라엘 왕국 숫자가 반영되었을 것.

                 

  *1장은 두 개의 단락으로 나뉘어 지는 데,

  ①첫째 단락(1,1-7)에서는 : 성조들의 이야기와,

                                              히브리들이 활동무대를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옮긴 뒤에,

                                              한 때는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첫째 단락의 이 짧은 구절은 : 출애굽기의 서문이고,

                                   ․문학유형은 족보형태창세기 성조들의 이야기를 요약하고 있다.

                                   ․또한 Is자손들이 이집트땅에서 번성하고 강해졌다는 보고로 시작된다.

           ⇒‘땅과 후손’은 살아가는데 기본조건으로, ‘땅과 후손’이 많다는 것은 富强하다는 뜻.

 

②둘째 단락(8-22절)에서는 : 요셉의 사적을 모르는 새로운 왕의 등장으로

           과거의 평화스러웠던 생활이 끝나고 노예로 전략하여 종살이를 하면서,

           파라오에 의해 받게되는 혹독한 억압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그 고통으로부터 탈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이집트에서의 처절한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둘째 단락 이야기(8-22절)는 :

               이러한 ‘이스라엘의 급속한 번성의 결과’가

               보이지 않는 힘의 원천이 하느님께 있다는 것을 알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의 태도와

               이를 모르는 파라오의 태도가 매우 대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살인 명령을 내리는 파라오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명령을 거부하는 두 산파.

 

*본문 요약(모세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 :

①모세가 태어난 시기는 태평성대가 아니었다.

              모세의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의 나라인 이집트 땅에서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하느님은 모세의 출생과 성장을 통해서

                        보이지 않게 해방이 싹이 트고 자라나도록 보살피셨다.

 

②모세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을 보면(창세기 37장 참조),

              ․야곱의 12 아들 중 하나인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겨우 목숨을 건진 후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려 이집트 땅으로 끌려간다.

            ․거기서 요셉은 우여곡절 끝에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집트의 재상이 되어 7년간에 걸친 극심한 기근에서 이집트를 구해 낸다.

           ․그리고 기근 때문에 이집트로 식량을 사러 왔던 형들을 만나

                    극적인 가족 상봉을 하게 된다.

          ․이어 아버지 야곱과 다른 형제들이 모두 이집트로 내려오게 되었고,

                             세월이 흘러서 야곱의 후손이 온 땅에 가득 찰 만큼

                            무섭게 불어났다고 전한다(1,1-7).

 

③그런데 세월이 많이 흘러 이집트를 구한 요셉의 사적을 모르는 새로운 왕이 들어섰는데,

               그는 큰 민족이 된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게 되었다(1,9-10).

 

④새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안보의 위험요소로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파라오는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한다 ⇒ 실패,

                   ㉡살인 교사(敎唆), 즉 산파들에게 히브리여인이 해산할 때

                                                     사내아이를 낳으면 죽이라고 명령 ⇒ 실패,

                  ㉢또 온 백성에게 히브리인의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린다.

                              ⇒은밀한 책략이 통하지 않자,

                  ‘王命’이라는 이름으로 공개적인 강제 조치가 시행된다((11-22).

 

⑤바로 이런 살벌한 상황에서 모세가 태어난다.

 

세부 해설 :

 

  *1절 : “야곱을 따라 가족을 데리고 에집트로 내려간 Is의 아들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출애굽기의 첫 이야기는 : 야곱(이스라엘)의 11명의 아들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시작한다.

             먼저 에집트에 와 있던 요셉을 제외하고 레아, 라헬, 발하, 질바,

                    정실과 소실의 아들 순으로 정리된 그들은 후에 Is 12지파의 조상이 된다.

 

⇒이렇듯 족보와 제의를 중시하는 제관계 저자는

             창세기가 말하고 있는 성조 이야기를

              출애굽기 첫머리에 불과 몇 줄로 간략하게 다시 요약하고 있는 이유는,

              즉 성서 저자의 의도는 :

①창세기의 민족과 출애굽기에 나오는 민족은 동일민족으로,

②하느님의 보살핌이 계속 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고,

③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을 믿고,

                 하느님 정신에 따라 살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5절 : “야곱의 혈통에서 태어난 사람은 ‘칠십 명’이다.

           70이란 숫자는 : 가족 단위에서 부족단위로 커가기 시작하는 숫자이다.

                  (출애 24,1-9의 장로 70명, 판관 8,30 ; 12,14에 나오는 기드온의 70명 아들)

          또는 70, 12 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에서 완전하고 충만함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성서 저자는 : 출애굽기를 시작하면서 창세기에 나오는 성조들의 이야기와

                                   의도적으로 연결시키며, 동시에

6절 : “얼마 뒤에 요셉이 죽고 그의 동기들과 그 시대 사람들도 다 죽었으나”

7절 : “이스라엘 백성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가득 찰 만큼 무섭게 불어났다.” 고 하면서,

          성조들에게 하셨던 θ의 약속과 축복이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창세12,2 :‘θ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창세 22,17 : ‘나는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같이 불어나게 하리라.

   창세 28,3 :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축복을 주시어 네 후손이 불어나

                                아주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 이사악이 야곱에게 빌어주었던 축복.

   창세 35,11 : ‘너는 많이 낳아 번성하거라. 너에게서 한 민족이,

                            아니 여러 민족이 모인 집단이 나리라’

                             -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던 야곱의 축복

 

※창세기에 나오는 성조들이란? : (☞ 성조들이란?)

 

일반적으로 남의 나라에 이민 간 소수 민족들은 :

          시간이 지날수록 동화되어 사라지거나 그 세력이 약화되는 것이 보통이나

           온 땅으로(이집트 전역이라기 보다는 고센 지방 일 것) 퍼졌다고

         출애굽기의 서막은 장엄한 하느님의 개입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7절의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가득 찰 만큼 되었다.’라는

               말씀은 :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 첫 인간에게 하신 말씀(창1,28)과

                            노아에게 약속하신 축복의 말씀(창9,1)을 연상시킨다.

 

⇒이렇듯 출애굽 첫머리에서 성서 저자는 :

               창세기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을 하나로 일관되게 엮어주는 역할을 하던 주제

               즉, ‘하느님의 약속과 그 약속의 성취’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즉, 이 엄청난 번창은 하느님의 축복의 결과이며

                     이로써 하느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느님, 성실하신 하느님,

                  믿을 만한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출애굽 첫머리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출애굽 후에 겪게 될 시련에 대해 미리 준비시켜 주는

                         말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아브라함을 비롯한 성조들의 이야기 안에서

              그들 한사람 한사람의 구체적 삶의 여정에서

              하느님의 약속과 축복을 믿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어려움은 창세기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계속 공부하게될 출애굽기에서,

             더 나아가 성서 전체 안에서, 또한 우리 신앙인들의 삶 안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성서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움의 장벽을 넘어

             하느님을 향해 굳세게 다가간 인물들과 백성의 믿음에 대해서 증언해 주고 있다.

 

*8절 : “그런데 요셉의 사적(史蹟)을 모르는 왕이 새로 에집트의 왕이 되어....”

          히브리어 ‘안다(yada)’ 는 말은 :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지식이 아니라

                                                   체험의 결과로 알게 된 것 전체를 뜻한다.

    ⇒∴ ‘요셉의 사적을 모른다’는 말은 :

             과거 요셉이 이룬 일과 그 一家가 에집트에 오게 된 경위를 알지도 못하고

                    체험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며

             이는 히브리인들의 하느님 야훼를 알지 못한다는 말(5,2)과도 통한다

 

            ex) 새 왕조를 열었다 ⇒ 과거의 정권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過去事 무시,

                                                    새로운 정통성을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스라엘 백성의 급속한 번성’의 이면에 θ의 힘이 작용하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파라오의 태도는 ‘두려움’이었다. :

 

9절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 일이다.’

13절 ‘에집트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Is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이제 새 왕은 : 지금껏 별탈 없이 함께 살아왔던 Is 백성의 존재를

                                        적으로 보며 공존을 거부한다.

            하느님의 축복으로 불어난 ‘엄청난 인구’가 :

                             남의 나라 사람에게는 그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요소로 보였다.

                             그것은 기우가 아니었다.

                        실제로 그럴만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다.

 

*에집트 새 왕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건설현장인 고센 땅에 널려 있던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공짜 노동력’이 도망치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강제노동 정책의 대외적 명분을 내걸음으로써

                        일반 백성에게 공포심을 갖게 한다.

 

참고)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야휘스트 - 다윗과 솔로몬의 왕정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에집트의 왕정제도를 본뜨고 있던 다윗 왕가는 각기 부역 책임자를 두어

                       성전과 왕궁을 지으면서 自國內의 외국인인 아모리족, 헷족, 브리즈족을

                       강제노역에 동원시켰던 것이다.(1열왕 9,15-23)

 

*12-13절 ; “그러나 이렇게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Is 백성은 더욱 불어났다.

                  에집트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Is 백성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14절 ; 벽돌 만드는 일 : 일반 관공서나 주택, 성벽 등은

                    나일강가의 충적토로 빚은 벽돌로 세워졌는데

                   흔히 들판에서 모은 짚과 진흙을 섞어 직사각형 나무판에 넣어

                   햇볕에서 3일 정도 말렸다가 다시 뒤집어서 3일 정도 말렸다.

                   이렇게 벽돌 제조는 1주일이 걸렸는데

                             보통 하루 벽돌 3000개씩 만들도록 할당되었다.

                  라므세스 2세 15년의 기록을 보면,

                                매일 40명이 8만개의 엄청난 量의 벽돌을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이렇듯 파라오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결과는 잔인한 억압이고,

                  강제노동이며, 급기야 학살이었다.

 

*반면 보잘 것 없는 산파에 불과했던 두 여인은

         17절 : ‘하느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에집트 왕이 하라는 대로하지 않고

                               사내아이를 살려두었다’

  산파들은 :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서 생명으로 통하는 길을 택했다.

  파라오의 명령을 거부한다는 것은 : 자신들의 목숨을 건 모험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두 산파가 아이들을 살려둘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임을 추궁하는 파라오에게 당당히 그리고 지혜롭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절, ‘히브리 여인들은 에집트 여인과는 달리

                기운이 좋아서 산파가 가기도 전에 애기를 낳아버립니다.’

 

참고) 이 대목은 역사적 사실로 보긴 어렵다.

          ①파라오가 산파를 직접 불러 명령을 내리는 것이나

         ②산파가 아이를 죽여 위장할 시간적 여유가 실상은 없다는 점,

         ③그 많은 인구의 해산을 돌보는 산파가 겨우 둘이라는 점,

         ④노동력이 필요한 왕이 남자아이를 죽일 필요도 없다는 것 등.

            ⇒모세의 출생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전설 같은 이야기로 추정한다.

 

*그러나 어떻든 ‘남자아이를 없애는 것’ : Is의 미래를 없앤다는 말이다.

           파라오는 : 하느님(생명, 번성)과 적대적 세력(죽음, 멸손)

                                         속해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를 θ으로 자처하는 절대군주 파라오와의 결속은

                                     폭력에 이르는 길이요 죽음에 이르는 길이지만

                                     θ과의 결속(계약)은 생명에 이르는 길임을

                                                               바로 이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결단을 내려 행한 행동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생명으로 이끌어준다. :

①이미 요셉이야기에서도 보았듯이 θ을 두려워하던 요셉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들의 생명까지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야훼를 두려워하여 섬기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잠언 9,10;14,27;19,23; 22,4-6)

②사도행전 4,19, 베드로와 요한이 법정에 서서 이야기한다.

         =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겠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오.’

 

ex) 약소민족이 겪어야 하는 처지..

      일본인의 강제 징용을 당했던 우리 민족은 지금 어떠한가?

      중동 지역의 건설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던, 하와이의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던,

            월남의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던 그 근로자들의 땀과 피를 잊었다.

       - 외국인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임금을 주지 않고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차별대우와 멸시를 일삼는 악덕기업가들.

       인간 그 누구도 박해를 하는 파라오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적)

 

*파라오의 이스라엘에 대한 박해의 동기는 : 첫째, 그가 요셉의 사적을 모른다는 점이고

                                                                    둘째, 그가 이스라엘 백성의 급속한 번성이

                                                                            자기 왕국에 대한 위협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평화와 우애의 바탕은 ‘상호 사귐(앎)’이다.

   우리의 주변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오해와 갈등,

              더 나아가 분쟁의 뿌리도 따지고 보면 서로가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데에,

             즉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의 선입견을 고집하는 데에

             있을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서로가 마음의 담을 헐고 상대방을 맞아들이며

             알려고 하는 자세야말로 평화의 길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성서적으로 보면 ‘하느님을 알아모시고 그분을 섬기는 자세야말로

                                   더 근본적인 자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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