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와 “바알”
1. 이스라엘인들은 본디 주로 양과 염소를 치며 살던 유목민.
①이 작은 가축들은 물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살 수 없었다.
②그래서 이스라엘인들은 농경지와 광야의 경계 지역을 떠돌아다니면서,
간단한 농사도 지으며 살았다.
③그래서 이들을 광야나 사막 한가운데에서
낙타 같은 큰 짐승을 키우며 사는 종족과 구분하여
‘반(半)유목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이러한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된다.
①이는 생활 양식이 완전히 바뀜을 뜻하고,
②더 이상 물과 풀을 찾아 옮겨 다니지 않고 한곳에 정주하면서,
③목축도 하기는 하지만 주로 농사를 짓는다.
3. 생활 양식은 종교 형태와 밀접한 관련.
①이스라엘인들은 야훼님을 섬기며 광야 생활을 하였다.
그들은 자연히 자기들의 하느님을 광야 생활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또 그러한 생활 방식에 따라 그분을 섬겼다.
②이러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생활 양식과 함께 생소한 종교 형태를 접하게 된다.
우선 그들은 야훼님 한 분만을 하느님으로 알아 섬겨왔는데,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이 많은 神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또 바알이라는 신을 열심히 숭상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4. 가나안은 물이 귀한 나라.
①제때에 비가 알맞게 오느냐, 오지 않느냐에 따라 풍년과 흉년,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이 좌우되었다.
②가나안인들은 이러한 자연 현상을 관장하는 신이 따로 있다고 믿었다.
곧 폭풍우와 비의 신 바알이다.
③자연의 풍요와 多産이 바로 바알에게 달렸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매우 관능적인 의식으로 바알을 섬겼다.
신전에서 벌이는 인간의 性的 행위로써
神도 그렇게 하여 자연의 생식력
또는 생산성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④황소의 모습으로 조각되는 이런 바알에 대한 신앙을 보면서
이스라엘인들은 이중으로 유혹을 받게 된다.
․첫째, 자기들의 농경지 생활을 주관한다는 바알만 만족시키면
풍요와 다산이 보장된다는 기대이고,
․둘째, 바알을 만족시키는 일이 어렵지 않을뿐더러,
그 관능적 의식 때문에 인간적으로도
상당히 끌린다는 사실이다.
⇒이리하여 가나안 땅에 사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물의 신 바알’이 줄곧 유혹의 대상이 된다.
5. 야훼와 바알의 대결
①Is인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에 야훼께서
물과 관련이 없으셨던 것은 아니다.
야훼는 당신 백성에게 먹을 것과 마실 물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셨다.
②그런데 이제 가나안 땅에서는 비가 관건이다.
과연 야훼님께서는 바알보다 위대하실 뿐만 아니라,
당신 홀로 비까지 내려주실 수 있는 하느님이신가?
백성의 실생활은 불행히도 많은 경우 바알 쪽으로 기운다.
바알만 따르기도 하고, 야훼님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으면서
바알을 끌어들여 신앙의 순수성을 훼손시키기도 한다.
③마침내 기원전 9세기 초, 아합 임금이 북부 Is 왕국을 다스리던 시대,
가르멜 산 위에서 일대 결전이 벌어진다. :
아합은 시돈의 공주 이세벨과 혼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세우고
이 신을 숭배한다(1열왕 16,31-32).
왕가가 이렇게 솔선수범하여 나서자,
Is 온땅에 바알 종교가 번창하게 된다.
④그리하여 야훼님을 섬기는 예언자 가운데에서 엘리야만 남아
야훼 신앙을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
․이 엘리야가 우상숭배에 빠진 아합과
또 야훼와 바알에게 ‘양다리를 걸친’ 백성을 가르멜 산으로 불러,
수백 명에 이르는 바알의 예언자들과 대결한다(1열왕 18,20-46).
․야훼님과 바알, 둘 가운데에서 누가 가뭄을 면하게 하는
비를 내려주는지, 누가 참 하느님이신지 판가름내자는 것이다.
․결과는 야훼님의 승리로 끝나고,
백성은 “야훼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하고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 자리에 없던 이세벨 왕비가 엘리야를 죽이기로 작심하자,
엘리야는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피신한다(1열왕 19,1-8).
⇒이리하여 야훼님께서 자연의 풍요와 다산까지 관장하신다는 것이
이스라엘인들의 중요한 신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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