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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스카 축제 : 과월절과 무교절

윤 베드로 2014. 7. 19. 17:00

★빠스카 축제 : 과월절과 무교절

 

 

1. 빠스카(pascha)란 말은 :

①과월절(過越節) 축제를 가리키기도 하고,

②이때 봉헌되거나 먹게 되는 희생 제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③이 낱말의 본래 가진 뜻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이 '거르고 지나간다'의 뜻으로 보고 있다.

   이 축제가 야훼께서 이집트 땅을 치실 때 어린양의 피를 보고

       이스라엘인을 죽이지 않은 채 그냥 '거르고 지나갔다'는

       사실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에서도 '거르고 지나간다'의 의미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본다.

 

2. 빠스카(과월절) 예식은 :

니산달 14일 밤에 어린양을 잡는 예식으로 시작하여,

성대한 만찬을 나누며 이집트 탈출 과정을 기념하는 것으로

         그 절정을 이룬다.

⇒그런데 이 예식의 기원은 모세 이전의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목민들은 : 겨울 방목을 끝내고

           여름 방목에 나서기 전날 밤 한자리에 모여

           그들이 기르는 가축의 맏배 새끼를 잡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

           이때에 사람들은 제사로 바친 짐승의 피를 천막 장대에 바르고

           그 고기는 먼길을 떠나기에 앞서

               배를 든든히 채우기 위해서 먹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때의 제사란 유목민들의 보호 神이

          그들에게 베푼 친교와 유대의 표지였다.

 

․반유목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의 선조들도

               이 관습을 지켰을 터인데,

            이것이 출애굽 사건과 연결되면서

               그 미신적 요소가 야훼의 신앙으로 완전히 의미가 바뀌게 되었다.

 

⇒그리하여 과월절은 :

      야훼께서 이집트의 맏이들을 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킨 구원의 밤에 일어난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성격이 바뀐 것이다.

  즉 유목민들의 단순한 연례 축제가

      이스라엘에서는 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념으로 승화되었다.

  이 역사적 사건이 곧 출애굽이며,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은 θ께서 자기들을 종살이에서 자유로,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게 하는 구원을 베푸셨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3. 신약에 이르러서는 과월절의 어린양이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되고,

             그분의 희생적 죽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음을 기념한다.

               이것이 곧 새 빠스카이다.

   그리고 우리가 드리는 미사는 옛 빠스카 예식의 완전한 성취요,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4. 무교절은 : 과월절 다음 날인 니산달 15-21일까지의

                                한 주일 동안을 거행하며

                      누룩 없는 빵을 즐기는 축제로서

                             이 역시 출애굽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무교절 또한 과월절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역사 이전부터 있었으며,

                   가나안의 농업 축제를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게 되면서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서저자들은 : 이 축제의 유래를

             이스라엘 백성이 서둘러 이집트를 떠나느라

                      빵 반죽에 누룩 넣을 시간도 없었던 것으로 기술하였다.

                이로써 이 축제는 야훼 신앙 안에서

                           새롭고 풍부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13,8 참조).

 

5. 그리고 신약에 이르러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룩 없는 이 빵을 당신의 몸으로 선포하심으로써

             또다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누룩 넣지 않은 빵(무교병)의 축제인 무교절은

           과월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두 개로 분리 할 수 있는 단위나

               혹은 축제가 하나의 복합된 행사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준다.

    누룩을 제거하는 일은 과월절 제사에 사용할 짐승을 죽이기 이전에

               완전히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출애 12,19 ; 신명 16,4)

               과월절 음식은 그 자체가 무교병이었고

               과월절이라는 말이 모든 축제일에 걸쳐 사용되었다(신명 16,2-3).

   빠스카 축제 기간인 7일 동안은 누룩을 먹지도 말고 보지도 말라고 한

              출애굽기의 기록(13,7)을 지키기 위하여

              이스라엘 각 가정에서는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에

              누룩을 제거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이 전래적으로 행해진다.

 

6. 누룩은 : 인간의 악한 경향을 상징한다.

누룩에 대한 이러한 개념은 많은 구약의 구절들에서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예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라(마태 16,6)고 경고하셨으며

바오로 서간 중에도 누룩은 도덕적 방종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1고린 5,6이하 ; 갈라 5,9).

⇒따라서 누룩 찾기 의식은 사람이 자신 안에서

              부패한 묵은 누룩을 찾아 살펴 새롭게 되어야 함을 표상한다.

자신 안에서 도사린 크고 작은 모든 누룩은

        모름지기 철저히 제거되고 씻어 내야 한다.

이스라엘은 해마다 빠스카 준비의 첫 의식으로

          이 행사를 정중히 치름으로써

          자신과 가족들의 생활을 철저하게 정화되고

          회개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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