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주님 말씀은 신앙의 출발점인 동시에 좌표다. ①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주님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원의 희망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신앙을 튼튼히 하려면 먼저 주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삶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 ②주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을 하시지만, 성경보다 더 분명하고 힘이 넘치는 말씀이 담긴 것은 어디에도 없다. 성경에도 "말씀을 낭독하는 이와 그 말씀을 듣고 그 안에 기록된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행복하다"(묵시 1,3)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성경을 어려워하는 이가 여전히 많다. *초보 신자가 성경을 통해 주님 말씀을 익히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①성경을 읽는 것은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는 구절처럼 말씀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이다. 성경공부는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주님 말씀에 맛들이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②사목자들은 : "주님 말씀에 맛을 들이려면 성경을 읽으라"고 권한다. 습관이 될 정도로 매일 읽고 묵상해야 주님 말씀에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안동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황재모(사목국장) 신부는 "말씀에 맛을 들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읽는 것이다. 읽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다음이 성경공부 모임이나 강의 등에 참여해 말씀을 심화시켜야 그 말씀이 자기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③하지만 성경읽기에 도전하는 것조차 꺼리는 신자가 많다. 그렇다면 그날 독서와 복음이라도 미리 읽고 미사에 참례하는 방법도 있다. 3년 동안 매일미사에 참례하면 성경 주요부분을 거의 대부분 봉독하게 된다. ④잠들기 전 시간도 좋다. 성경을 잠자리에 두고 잠들기 전 10분을 성경 읽는 시간으로 정하자.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부담 없는 방법이다. ⟹체계적으로 성경을 읽으려면 신약을 79일, 구약을 286일에 읽는 '성경 읽기표'를 활용해 1년 만에 완독할 수 있다. ⑤요즘 참여 열기가 뜨거운 성경 필사는 말씀을 마음 깊숙이 새길 수 있는 방법이다. 성경 필사에 성공한 이들은 "성경을 두 번 읽은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말씀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⑥마음에 와 닿는 성경구절을 정해 자신만의 성구를 갖는 것은 어떨까? 또 가훈을 성경구절에서 고르는 것도 가족이 성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⑦「마르코 복음서」(가톨릭출판사)와 같은 성경 입문서나 해설서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하지만 성경읽기는 해설서가 아니라 성경 본문이 위주가 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 조언이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는 구절처럼 말씀에 맛을 들이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평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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