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사마리아에 전해진 복음 ; 필립보가 사마리아에서 전도하다

윤 베드로 2022. 9. 30. 07:54

사마리아에 전해진 복음 ; 필립보가 사마리아에서 전도하다(8,4-25)

 

4 흩어져 간 신도들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5 필립보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로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6 군중들은 필립보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하나같이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악령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병자들과 불구자들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다.

8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9 그 도시에는 전부터 시몬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마술로 사마리아 사람들을 매혹하여 스스로 위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10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모두 그에게 마음이 쏠려서 "이 사람이야말로 사람들이

             '위대한 힘' 이라고 부르는 하느님의 힘이다" 하고 말하였다.

11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게 쏠린 것은 그가 오랫동안 마술로 그들을 매혹했기 때문이다.

12 그러나 필립보가 하느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자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그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으며 13 마침내는 시몬까지도 믿게 되었다.

                  시몬은 세례를 받은 뒤 필립보를 따라 다니며

                   많은 기적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14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들였다는 말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리로 보냈다.

15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로 내려가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16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성령은 받지 못했던 것이다.

17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18 시몬은 사도들이 손을 얹어 성령을 받게 하는 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돈을 내면서

                  19 "나에게도 그런 권능을 주어 내가 손을 얹는 사람마다

                   성령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0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은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작정이오?

                      당신은 그 돈과 함께 망할 것이오.

21 하느님 보시기에 당신은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일에 끼어들 수 없소.

22 그러니 당신은 그 못된 생각을 뉘우치고 주님께 간구하시오.

                  혹시 마음에 품었던 생각을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실지도 모르오.

23 내가 보기에 당신은 죄에 얽매여 마음이 고약해졌소.

" 24 그러자 시몬은 "당신들이 한 말이 나에게 미치지 않도록

                     나를 위해서 주님께 간구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5 두 사도는 거기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며 증언한 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가는 길에 사마리아 여러 마을에서도 복음을 전파하였다.

 

4-13: 사마리아에서의 복음전파

 

*박해는 : 팔레스티나 전역으로 신자들을 내몰았다.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지게 된 그리스도인들은 :

                버려진 부랑아나 길 잃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구원의 설파자요 삶의 증인이며 전도자로서 퍼져나가

                 사방으로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성령의 불에 의해 타오른 그들은 하느님 불길의 선구자가 되었고

            어떠한 반대와 박해도 교회의 생명력을 파괴할 수 없었다.

 

예루살렘 교회에 가해진 외적 박해는 : 공동체 성장의 장애 요소가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사방으로 복음이 전파되기 위한

                     하느님 섭리의 수단이었다.

교회는 가장 위협받고 공격받는 순간에 성장하고 발전하며

            성령의 현존은 위험이 가장 클 때 눈에 뜨이게 된다.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인 필립보가 : “사마리아의 도시로 내려가서

          사마리아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5).

팔레스티나 중부 사마리아 지방에 있는 대표적 도시로는 :

               판관시대에 부족동맹의 성소가 있었던 세겜

               세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북부왕조 이스라엘의 수도였던 사마리아를 꼽는다.

 

사마리아인들은 :

           서기전 721년 아시리아의 사르곤 2세가 북부왕국 이스라엘을 강점한 다음

            이스라엘인들을 메소포타미아로 끌고 간 대신

             메소포타미아 쿠타지역 이방인들을 대거 사마리아 지방으로 이주시킴으로써

                      異民族間의 결합으로 생겨난 혼혈족이다.

            사마리아 종교 역시 혼합 종교적 성격을 지녔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멸시했다.

 

스테파노 다음에 일곱 보조자 중 한 사람인 필립보는 :

                   후에 바울로의 세 번째 전도여행에서 함께 귀환하면서

                    가이사리아에 있는 루가와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서술된다(21, 8).

 

*필립보는 사마리아에서 마술사 시몬을 만난다(9-13) :

                 이런 마술은 고대 세계에 널리 퍼져 있었다.

 

필립보가 사마리아인들에게 전도하기 전에 마술사 시몬이 크게 활약했다.

사마리아인들은 : 시몬의 마술에 현혹되어

                             그를 하느님의 위대한 능력을 지닌 위인으로 받들었다.

유스티누스 순교자(100-165년경)가 기록한 바에 따르면

                   사마리아인들 대다수가 시몬을 최고신으로 섬겼다고 한다.

 

 

마술사 시몬은 : 필립보의 구마이적과 치유이적이

     신의 신통력보다 뛰어난 것을 보고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한다(19).

 

*예루살렘 사도들이 파견한 베드로와 요한이 필립보에게 이미 세례 받은

                  사마리아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이 내렸다(17).

세례 때 성령이 내린다는 게 신약성서 필자들의 지론이지만,

                 때로는 세례 받은 후에 성령이 내렸다고도 한다(10,47-48).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함으로써

                    비로소 사마리아인들에게 성령이 내렸다고 하는 말의 의미는 :

    예루살렘 모교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교회만이 성령이 임재하는 참 교회라는 것이다.

 

*시몬은 어떤 인물(8, 9. 10 참조) :

역사적 인물로서 영지주의와 관련된 교설을 유포했고,

              사마리아의 세겜지방에서 그전부터 살고 있었다.

시몬은 스스로를 온갖 능력과 권위와 권능을 지닌

              구원자 하느님으로 선포하였고 (10: 자칭 메시아)

   모든 사마리아인들도 그를 자기네 첫째 신으로 고백하였다.

           (2세기경 일종의 시몬 종파가 실제로 있었다.)

시몬은 필립보가 등장하기 전에 활약했던 인기 높은 마술사이며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그는 외교인이었을 것이며 그를 따르던 자들 역시 이방인이었을 것이다.

 

성령의 소유를 신앙과 관계없는 특별한 예식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몬의 태도는 마술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나타낸다.

    돈을 주고 성령을 내리게 하는 기술을 사겠다는 시몬의 말에서

             시모니즘(성물 매매에 의한 이득, 또는 성직 매매죄)이라는

              교회의 전문 용어가 나왔다.

 

14-25; 사도들을 통한 성령의 역사 :

여기에서 교회의 본질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이 우리들에게 제시된다.

 

*초대교회는 :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확대되어 간다.

교회는 : 사도들을 중심으로 특별히 베드로의 수위성을 인식하면서 일치를 도모하며

              사도들과 공동체 사이의 협력을 통해 성령의 역사가 이루어진다.

 

베드로와 요한의 기도와 안수는 : θ의 말씀을 받아들었던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시게 했고, 이로써 그들의 믿음은 더욱 견고케 되었다.

그들 또한 사도들의 협조자로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소명을 받았으며,

        이를 위해 그들은 전생애를 투신하게 될 것이다.

 

*필립보가 행한 커다란 징표와 기적들에 의해 매료되었던 마술사 시몬은 :

                  여전히 구원으로 이끄는 생생한 믿음과 순수한 마음이 부족하고

                   초자연적인 성령에 대한 신비를 파악하진 못한다.

그는 사도들이 마법과 유사한 비밀스러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돈으로 사려고 한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내놓을 준비를 한다. (18-25)

 

이는 : 물질 중심의 오늘 우리 시대에 큰 경고와 자각을 일깨워 주는 사건이다.

진리와 복음적 가치가 위태로울 때 교회는 불타는 칼을 가지고

             케루빔으로서 부정한 접근이라면 무엇이든지 제거하도록 요청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