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스테파노의 설교 (7,1-53)

윤 베드로 2022. 9. 19. 07:36

7-1 대사제가 스테파노에게 "이 사람들의 말이 사실인가?" 하고 묻자 2 스테파노는 이렇게 말하였다.

"부형 여러분,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아직 하란에 자리잡기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살고 있을 때에 영광의 하느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3 '너는 네 고장과 네 친척을 떠나 내가 일러 주는 땅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4 그래서 그는 갈대아 지방을 떠나 하란에서 자리잡고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느님께서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5 그때 하느님께서는 여기에서 손바닥만한 땅도 주지 않으시고 다만 그와 그의 후손에게 이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을 따름입니다. 그 때는 아직 아브라함에게 자손이 없었던 때입니다.

6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외국 땅에서 사백 년 동안 나그네로 있으면서

               종살이를 하며 학대를 받으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7 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종으로 부리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겠고 그 뒤에 그들을 돌아 오게 하여

        여기에서 나를 예배하게 하겠다' 고도 말씀하셨습니다.

8 그리고 그 계약의 표로서 할례법을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낳아서 여드레만에 할례를 베풀었고

               이사악도 자기 아들 야곱에게, 또 야곱은 자기 열두 아들 곧 우리 대선조들에게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9 그런데 이 선조들은 그들의 동생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에집트에 팔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계시면서 10 모든 어려움에서 그를 건져내셨고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주셔서

            에집트 왕 파라오의 총애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왕은 요셉을 에집트의 총리로 세워 자기의 온 왕가를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11 그 때 에집트와 온 가나안 지역에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모두 큰 재난을 겪었는데 우리 조상들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12 이 때 야곱은 에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 조상들을 그리로 보냈습니다.

13 그리고 두 번째 다시 보냈을 때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알렸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가족 관계가 파라오에게 밝혀졌습니다.

14 요셉은 사람을 보내어 자기 아버지 야곱과 일흔 다섯이나 되는 친족을 모두 모셔 오게 하였습니다.

15 그래서 야곱이 에집트로 내려 가 거기에서 살다가 죽었고 우리 조상들도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습니다.

16 그들의 유해는 세겜으로 운반되어 그 곳 묘지에 묻혔는데

                 그것은 전에 아브라함이 세겜에서 살던 하몰 자손에게 은전을 주고 사 두었던 것입니다.

 

17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 주실 때가 가까와 오자

                        우리 백성은 번성해서 온 에집트 땅에 퍼져 나갔습니다.

18 그런데 요셉의 내력을 알지 못하는 다른 왕이 에집트를 다스리게되었습니다.

19 이 임금은 우리 겨레에게 교활한 정책을 써서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였고 갓난아기들은 내어다 버리게 하여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20 모세가 태어난 것은 바로 이 때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그는 석 달 동안

                 아버지 집에서 자라다가 21 그 부모가 내어다 버린 뒤에는 파라오의 딸이 데려다가 양자로 삼아 길렀습니다.

22 이렇게 해서 모세는 에집트 사람의 모든 학문을 배워 말과 행동이 뛰어나게 되었습니다.

3 모세는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돌보아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4 어느 날, 그는 자기 동족 한 사람이 에집트 사람에게 학대받는 것을 보고는 그의 편을 들어

                    에집트 사람을 죽이고 압박받은 그 동족을 위해서 앙갚음을 하였습니다.

25 그는 하느님께서 자기 손을 빌어 동족을 구해내려 하신다는 것을 동족들이 깨달은 줄로 알았으나

              그들은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26 이튿날 동족 두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모세는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당신들은 한 형제가 아니오? 그런데 왜 서로 물고 뜯고 합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27 그러자 자기 동료를 학대하던 사람이 모세를 떼밀며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28 어제는 에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오늘은 나를 죽일 셈이오?' 하고 대들었습니다.

29 이 말을 듣고 모세는 에집트에서 도망쳐 나와 미디안 땅에 가서 살았고 거기에서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30 사십 년이 지난 어느 날 모세는 시나이산 광야에 있었습니다. 그 때에 한 천사가 가시나무 덤불 불길 속에 나타났습니다.

31 모세는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는데 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32 '나는 네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이 음성을 듣고 모세는 두려워서 감히 바라보지도 못하였습니다.

33 그러자 주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신고 있는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다.

34 나는 내 백성이 에집트에서 학대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그들의 신음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내려고 내려 온 것이다. , 가거라. 내가 너를 에집트로 보낸다.'

35 모세로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나 재판관으로 새웠단 말이오?' 하며

                 배척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그 가시나무 덤불에 나타나게 하시고

                 그의 손을 빌어 거기에 있던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요 해방자로 보내셨습니다.

36 모세는 에집트 땅에서는 물론 홍해를 건널 때와 광야 생활 사십 년 동안에 여러 가지 놀라운 일과

                 기적을 행하면서 자기 백성을 에집트에서 구해냈습니다.

37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당신들의 형제 가운데서 한 예언자를 뽑아 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한 사람이 바로 이 모세입니다.

38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모여 있을 때에 모세는 시나이산에서 그에게 말하는 천사와

                      우리 조상들 사이에 중계자가 되어 생명의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39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제쳐 놓았고

                  마음은 벌써 에집트에 돌아 가 있었습니다.

40 그래서 그들은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만들어 주시오. 에집트 땅에서 우리를 구해 내 온 모세는

                 도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41 그들이 송아지 모양의 우상을 만들어 희생제물을 바치고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섬기며 즐거워하던 때가

                 바로 이 때였습니다.

42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늘의 별들을 섬기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이것은 예언서에,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 있을 때 나에게 희생물과 제물을 바친 일이 있었더냐?

43 너희는 몰록신의 장막과 레판신의 별을 떠메고 다녔다. 그것들은 너희가 섬기려고 만든 우상이 아니었더냐?

그러므로 나는 너희를 바빌론 저편으로 쫓아 버리리라' 라고 기록된 바와 같습니다.

 

44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 있을 때에 증거의 장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만든 것인데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모형을 보여 주시며 그대로 만들라고 분부하셨던 것입니다.

45 우리 조상들은 이 장막을 물려 받았습니다. 여호수아 때에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 앞에서 이방인들을 몰아내시어

              그들의 땅을 차지하게 하시자 장막을 그리로 가지고 들어 가서 다윗의 시대까지 물려 주었습니다.

46 다윗은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으로서 야곱의 후손을 위하여 성전을 짓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지만

                 47 성전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이었습니다.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집에는 사시지 않습니다. 예언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49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하늘은 나의 옥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

그러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어떤 집을 지어 줄 것이며 내가 쉴 곳이 어디냐? 50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만든 것 아니냐?'

 

51 이교도의 마음과 귀를 가진 이 완고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당신네 조상들처럼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52 당신들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나 있었습니까? 그들은 의로운 분이 오시리라고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지만 이제 당신들은 바로 그분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53 당신들은 천사들에게서 하느님의 율법을 받고도 그 규례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7장은 : 스테파노가 최고의회에서 행한 설교로, 사도행전에서 가장 긴 설교.

이 설교는 : 이스라엘의 救援史를 평범하게 요약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루가의 신학적 의도와 편집요소들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스테파노의 설교는 순교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설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스라엘 역사의 개요는 그리스도교의 케리그마,

곧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복음선포에 속한다.

 

*1-53: 救世史의 주요 사건을 요약한 긴 설교,

스테파노는 최고의회에서, 신명기적 사관에 따라

                   아브라함의 이주에서부터 예수님의 처형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스테파노 연설은 : 크게 다섯 부분으로 짜여 있는데,

2-8: 아브라함 이야기,

9-16: 요셉 이야기,

17-43: 모세 이야기,

44-50: 천막 성전과 예루살렘 성전 이야기,

51-53: 스테파노가 최고의회를 단죄하는 결어로 구성.

 

Is백성은 θ의 구원 행적을 매번 거역했다는 신명기적 역사관으로 Is역사를 개괄한다.

, Is백성은 요셉을 시기해서 팔아 넘기고 (9) , 모세를 거역했으며 (25-28. 39-43)

      예언자들을 박해했다(52a).

그들은 마침내 모세와 같은 예언자 예수(37), 의인 예수를 처형하기에 이르렀다(52b).

 

신명기적 史觀이란? : 選民이 하느님의 심부름꾼들을 계속해서 배척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救世 경륜을 실현하고야 만다는 歷史觀.

 

나는 스테파노의 이 설교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처음 성경공부 할 때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렵기만 할 때

                 이스라엘 역사를 간략하고 쉽게 요약해 놓은 이 설교를 보고 환호성을 울린 적이 있다.

 

*최고의회에서의 스테파노의 설교 : 스테파노는 : 유대인의 최고의회 앞에 섰다(6, 15).

이 법정은 : 예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법정이며,

                       얼마 전에 사도들이 매질 당하고 풀려난 그 법정이다.

    의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깊은 관심을 가졌고 천사와 같이 빛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이 부분에 제시된 스테파노의 설교는 : 사도행전에서 가장 긴 연설문 중의 하나이며

                            가장 독창적인 내용 중의 하나이다.

 

*내용이 진행되는 동안 예수의 이름은 오직 한 번 언급된다.

그리고 그는 예수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설교를 결론짓고 있다(7, 52).

그러나 우리가 스테파노의 말을 깊이 이해한다면

               모든 설교가 진실로 예수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황한 이스라엘 역사의 결론에 가서

             그는 예수를 사형에 처한 유대 지도자들의 불법을 지적하며

              예수가 바로 메시아라는 것을 증언한다.

 

하느님의 구원 경륜을 무시하여 예언자를 박해하고 모세의 율법을 범했으며,

                    마침내 예수를 죽인 무리를 <살인자>로 고발하는 스테파노의 증언은 격렬했으며

                    이는 의회 의원들에 대한 정면 공격이었고 도전이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한 스테파노는 결코 자신의 신변의 위험성을 문제삼지 않았다.

 

*이 설교에는 그리스도적 요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 그리스도론적인 것으로. 곧 예수께서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라는 것이요(37),

즉 예수께 대한 신앙 고백이며, 예수께서는 구약의 정점이며, 그 완성자임을 증명하고 있고,

                 이로써 구약의 역사를 그리스도론적인 것으로 증명하고 있다.

 

둘째는 : 교회론적인 것으로 사람 손으로 지은 예루살렘 성전은 θ을 섬길 곳이 못된다는 것이다.(48-50).

오직 그리스도만이 θ을 섬길 수 있는 곳이라는 사상이다.

즉 외적 지음이 아니고 그리스도 자신이 지어나가는 것이다. 교회는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