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83편 하느님을 알게 하소서

윤 베드로 2022. 7. 21. 07:54

83 : 공동 탄원시편,

이 시편은 원수들의 침략을 받은 이스라엘이 주님께 구원을 호소한 내용.

작가는 적국들의 강력한 연합전선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한다(2-5).

그는 적국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6-9),

         일찍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옛 원수들을 치셨듯이 그들을 치시고(10-13),

         또 완전히 그들을 멸망시켜 달라고 기원한다(14-19).

 

1.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

1 [노래. 시편. 아삽]

2 하느님, 잠잠히 계시지 마소서. 말없이 가만히 계시지 마소서, 하느님.

3 보소서, 당신의 적들이 소란을 피우고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치켜듭니다.

4 당신의 백성을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당신께 보호받는 이들을 거슬러 모의합니다.

5 그들은 말합니다. ?, 저들 민족을 없애 버려

               이스라엘의 이름이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2. 원수들 격퇴

6 그들은 한마음으로 흉계를 꾸미고 당신을 거슬러 동맹을 맺습니다.

7 에돔의 천막들과 이스마엘인들 모압과 하가르인들

8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 필리스티아와 티로의 주민들도 함께.

9 아시리아까지 그들과 합세하여 롯의 자손들에게 팔을 뻗쳐 거듭니다. 셀라

10 미디안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 하소서. 키손 천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하신 것처럼.

11 이들은 엔 도르에서 전멸하여 땅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12 그들의 수령들을 오렙과 즈엡처럼, 그들의 제후들을 제바와 찰문나처럼 만드소서.

13 그들은 말합니다. ?하느님의 목장들을 우리가 차지하자.?

 

3. 기도

14 저의 하느님, 그들을 방랑초처럼, 바람 앞의 지푸라기처럼 만드소서.

15 숲을 태우는 불처럼, 산들을 사르는 불길처럼 만드소서.

16 그렇게 당신의 태풍으로 그들을 뒤쫓으시고 당신의 폭풍으로 그들을 놀라게 하소서.

17 주님, 그들의 얼굴을 수치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이 당신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8 그들이 내내 부끄러워하고 놀라 얼굴을 붉히며 멸망해 가게 하소서.

19 그래서 당신의 이름 주님이심을 

                 당신 홀로 온 세상에 지극히 높으신 분이심을 그들이 깨닫게 하소서.

 

83:

시인은 하느님께 이스라엘의 침략자들에 대하여 침묵치 말기를 청하고 있다(2-3).

그들은 이스라엘을 치려고 서로 연합하여 간계를 꾀하고 있었는데,

            시인은 이런 이들의 행동이야말로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느님의 백성들이 하느님의 공의로움을 구한다면 이것은 그들에게 또 하나의 기도가 된다.

즉 하느님의 공의로움을 위한 것이라면 원수를 용서해 주시기를 구할 수도 있고,

                    그들을 멸해 주시기를 구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시인은 이스라엘이 사방으로 원수들로부터 둘려 싸여 있었지만

                 낙심하지 않고 하느님께 구원을 탄원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능히 원수들을 멸할 수 있고 또한 원수들의 손으로부터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시다.

 

10-12절은 시인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피며,

                  하느님께서 원수들의 손에서 능히 자신의 백성을 구원해 주신 것을 회상하며

                  그때처럼 원수의 손으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여기 미디안에게 하신 것처럼이란 기드온이 미디안에게 행한 것을 말하고(판관7,8),

          “시스라와 야빈에게 하신 것처럼에서 시스라는 하솔왕 야빈의 장군이었다.

하솔의 군대는 바락과 드보라에 의하여 전멸하였고

            시스라는 야엘이라는 여인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판관4,5. 21).

이사야10,26에 언급한 오렙과 즈엡은 미디안 군대의 장군들이었을 것이다(판관7,25).

그들의 왕은 제바와 찰문나였을 것이다(판관8,5).

시인은 지금도 그때처럼 이스라엘과 함께 해 주심으로

             하느님을 대적하는 원수들을 멸해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간구하고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능히 모든 원수를 멸하실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계속 하느님께 간구하고 있다(83,14-19).

여기 원수들을 방랑초” “바람 앞의 지푸라기로 묘사했고,

         하느님에 대해서는 불과 산에 붙은 불길” “태풍” “폭풍으로 묘사했다.

따라서 원수들이 하느님을 대적할 때 반드시 패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사람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느님께서 원수를 멸하심으로

                온 세계 가운데 至尊者이심을 나타내 달라고 간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