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39-42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제자들에게 39 이르셨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41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
제가 앉거나 서거나 당신께서는 아시고, 제 생각을 멀리서도 알아채십니다.
정녕 말이 제 혀에 오르기도 전에, 주님, 이미 당신께서는 모두 아십니다”(시편 139[138],1-2.4).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에 우리는 거짓을 말할 수도 교만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 등장하는 위선자는 자기 자신도 모르고 교만하기까지 한 사람입니다.
사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예수님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알려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그분께 머물고자 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서는 결코 자신을 올바로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느님을 향하여 있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으려는 그리스도인은 위선자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예수님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 어떤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못나고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며 하느님께 무한히 열려 있는 삶을 사는 이들을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보십니다.
위선자와 같은 교만한 사람은 하느님을 보지 못하기에,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것을 이룬 듯 보일지 모르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진실된 자신을 보고 하느님을 얻지만, 교만한 사람은 거짓된 자신을 보고 하느님을 잃어버립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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