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신약공부 자료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윤 베드로 2021. 2. 11. 19:59

예수는 대상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을 달리한 분이었다.

자기들만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는 교만에 빠진 바리사이들에게는

                  통렬한 비판으로 정신이 바짝 들게 해주었고,

학식을 내세우는 율법학자들에게는 논쟁을 통해 더 높은 하느님의 뜻을 가르쳐 주었으며,

못된 상인들 앞에서는 서슴없이 채찍을 들었다.

또한 육신의 병으로 좌절한 영혼들에게는 기적을 통해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포근한 손길을 느끼게 해주었으나, 예수의 기적능력을 시험하려는

          뻔뻔스러운 자들의 요구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마르 8,11-13).

그것은 마치 오늘날의 문명인들처럼 기적을 베풀어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를 따라다니던 이들의 대부분은 죄인, 어부, 세리, 창녀 등

             하층민들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이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데 정신이 없어 그 복잡한 율법을 지킬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라 지레 지옥에 떨어지리라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5,6백 년 전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그리스 철학자들이 등장해 세계정신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 같은 청중들에게 예수는 즉시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와 얼른 이해할 수 있는

            비유들을 들어 하느님의 뜻을 전달했다.

물론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이 없다.”는 예수의 말씀처럼

        다른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여분의 설명이 필요한 것도 있다.

 

예수는 민중의 언어를 쓴 분이라 주변 사람들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는,

          참으로 쉬운 언어로 하느님을 가르치셨다.

그러나 어떤 때는 달리 방법이 없었는지 그분의 입에서 그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마태 11,15)는 한탄성 발언이 나오기도 하였다.

우리는 과연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고 있을까.?

 

<나자렛 예수 / 박태식,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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