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30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윤 베드로 2019. 8. 30. 07:42

2019. 8/30 복음 및 묵상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바오로 사도는 이전에 테살로니카 신자들을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1테살 3,12) 해 주실 것이라고 빌고,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행실(“더욱더 그렇게 살아가라.”)에 맞는 주님의 은총을 간절히 바랍니다.

죄를 피하려고만 하면 유혹이 더 늘어나고 부정적이고 암담한 상황에 마주하여 심각한 위험에 빠집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가는 사람은 저절로 죄를 피하고

           자신의 영성 생활의 역동성에 힘입어 보호를 받습니다.

거룩하게 사는 것! 바로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몸을 존중하고 거룩하게 보존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하여 사랑스러운 긴장 관계와 기다림에 대한 충실,

         곧 그리스도인의 깨어 있는 자세를 제시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피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의 노력과 책임이 필요합니다.

이 비유의 주인공은 똑같은 숫자로 둘로 나뉜 열 처녀가 아니라 늦게 도착한 신랑입니다.

당시 팔레스티나의 혼인 관습에 따르면 신랑을 기다리는 동안에

       신부와 함께한 처녀들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모든 비유의 핵심인 하느님 나라는 오늘도 혼인 잔치로 표현됩니다.

모든 면에서 고유한 의미를 지닌 우화가 아니더라도,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거룩한 교부들을 통하여,

       비유에서 다양하게 등장한 인물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신랑은 예수님을 뜻하고, 그분의 지체는 재림의 지연을 뜻합니다.

한밤중에 예상하지 못한 그분의 도착은 주님께서 오실 예견할 수 없는 시간을 나타내고,

              신랑을 맞이하는 열 처녀는 주님을 기다리는 공동체를 뜻합니다.

혼인 잔치에 들어가거나 거부당하는 것은 심판의 판결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을 기다리며 늘 깨어 준비하고 있습니까?(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