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린양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 또는 어린양이라고 부른다.
이 경우는 구약 성경에서의 어린양의 이미지들을 연상시킨다.
구약 성경에서 보면,
①우선 어린양은 하느님께 바치는 희생 제사 때
제물로 사용되었던 동물들 가운데서 가장 자주 언급된다.
제물로서의 어린양은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제단에 올려졌고,
그때 제물의 피는 속죄의 수단으로 여겨졌다.
②두 번째로 파스카의 어린양이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압제에서 탈출할 때
하느님께서는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도록 하여
이스라엘이 죽음의 재앙이라는 심판을 면하고
노예생활에서 자유롭게 되도록 해 주셨다.
그때부터 이스라엘에게 어린양은 구원의 상징이 되었다.
➂끝으로 어린양의 모습으로는 주님의 종이 있다.
여기서는 다른 이들을 대신하여 고난을 받음으로써
그들에게 해방을 가져다주실 주님의 종이
도살자의 칼 아래 죽음을 당하는 양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신약 성경에서는 어린양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라 불리지만
그 외에도 희생 제사의 제물로서의 어린양
또는 파스카의 어린양에 비유되기도 하신다.
요한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 기간에 죽임을 당하셨다고 말함으로써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의 다리를 꺾지 않았다고 서술하여
구약에서 파스카 제물의 뼈를 꺾지 않았음을 연상시킴으로써
예수님과 파스카 양을 연결시키고 있다.
그리고 구약 성경에 나오는 주님의 종으로서 양의 모습을 예수님께 적용함으로써
예언이 그분 안에서 실현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어린양에 비유하는 것은
그분의 죽음이 지닌 속죄적인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요한묵시록에 나타나는 어린양은 희생 제물로서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를 주관하시고 악과 죽음을 물리쳐 이기심으로써
심판자요 생명의 주관자가 되신 주님으로서의 영광과 권능을 지니신
구세주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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