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성사는 한 쌍의 남녀가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앞에서
자유로이 계약을 맺고 결합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성사이다.
성경의 가르침
혼인은 사랑하는 남녀가 자라온
가정과 부모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이루는 신성하고
중요한 일이다.
구약시대 초기에는 혼인의 목적을
자녀의 출산에 두었기 때문에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었으나,
성경은 차츰 혼인의 정절과
일부일처제를 높이 평가하고
(잠언 5, 1-23; 말라 2,15-16 참조)
동반자로서의 부부관계를 제시했다.
(잠언31,10-31;토빗7, 12 참조).
신약시대에 이르러 예수께서는
혼인을 축복하시고(요한 2, 1-11 참조)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다.
(마르 10, 6- 12 참조).
사도 바울로는 서로에 대한 봉사와
하느님 앞에 남녀의 평등함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처럼 남편과 아내는 존경하고
사랑하며 헤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했다(에페 5, 21-23 참조).
성사로서의 혼인
하느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조화있는
발전을 위해 당신 백성 중에서 어떤
사람은 성직자와 수도자로 부르시고,
어떤 사람은 혼인생활에로 부르시어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이웃과 사회에
복음적 향기와 빛을 나누어 주고 자녀를
낳아 기르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혼인생활 또한 하느님의 부르심,
즉 성소이다.
혼인은 사랑의 계약이며
성사이다
성경에는 혼인의 본질에 관한 내용이
세번 나온다.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몸을 이루리라"
(창세 2, 24 ;마태 19,5 ;에페 5, 31).
*떠나다
떠남은 결혼을 성립시키기 위한 공적이고
법적인 행동을 표시한다. 혼인하는 이들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권리와 책임이 따르는
자기 세계를 자유롭게 구축해 가는 것이다.
*합하다
사랑의 일치를 이룬다는 뜻이다.
부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만약 떼내려고 하면 둘 다 찢어지고
깊은 상처를 입느다.
*한 몸을 이루다
혼인의 육체적인 일치와 정신적인
일치를 말한다.
즉 두 사람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서도 계속 다른 두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혼인의 목적
혼인의 목적은 우선 사랑의 나눔이
있다. 즉 부부가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혼인하는 것이다.
이 목적은 인간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오신, 그리고 당신 교회를
신부(新婦)라고 부르시는(에페 5, 27 ;
묵시 22, 17 참조)예수의 사랑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혼인의 목적은 생명을 전달하는
데 있다. 자녀는 결혼의 축복에 따르는
하느님의 선물이므로 부부는 충실한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보호함으로써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신앙교육을 통해
부부가 상부상조하고 모든 것을 나누는
결혼생활을 통해 완성된 인간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있다.
이렇게 혼인성사는 개인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사회와 교회 공동체를 위한
것이므로 봉사의 성사라고도 한다.
혼인 준비
혼례에 앞서 두 사람은 혼인의 목적과
그 신성함을 깊이 깨닫고 혼인에 따르는
의무를 수행할 결심을 굳게 다져야 한다.
혼인 예정일 20일 전에는 본당신부를
만나 필요한 서류(호적등본, 세례증서,
혼인서약서, 증인진술서 등)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신자끼리의 혼인을 원칙적으로
하나 비신자와의 혼인일 경우,
배우자의 신앙생활을 동의하거나
허락해야 하며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는 데 방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관면혼인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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