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과 구약 - 무슨 계약?

☆신약과 구약 - 무슨 계약?

 

1. 성서는 : 신약성서와 구약성서로 구분.

     이 둘은 新約과 舊約, 곧 새 계약과 옛 계약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만, 계약이라는 점에서는 둘 다 같다.

 

2. 무슨 계약? :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된다는 계약.

 

3. 구약성서는 :

․고대 근동세계에서 살던 Is백성이 θ과 계약을 맺고

       살아온 이야기를 1000여 년에 걸쳐 기록해 놓은

         아주 귀중한 신앙의 유산.

․세상과 인간의 기원 및 갈수록 많아지는 죄악에 대해

            깊이 있게 사색해 들어간 옛 사람들의 통찰을 비롯해

            나라가 망하고 유배되어 다시 귀환하기까지

            오랜 역사 동안에 직접 겪었던

            그들의 값진 체험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4. 신약성서는 :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와

       그를 믿고 따른 사도들 및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 신자들의 증언록이다.

 

․모든 사람이 θ의 자녀이기에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θ 나라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애써야 하는지를 세세히 일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을 비롯하여,

       오늘날 우리들에게까지 신앙을 전수해 주었던 사람들이

      θ과 함께 살면서 겪었던 신앙의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던 모습이 진하게 그려져 있다.

 

5. 그러면 무엇이 옛 계약이고 무엇이 새로운 계약일까?

․옛 계약과 새 계약이 갈라지는 분기점은 예수 그리스도 :

  예수 그리스도는 : 이전까지는 Is 민족에게만 국한되었던 계약의 대상을 넓혀

           당신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당신의 몸과 피로 새로운 계약(1고린 11,25)을 맺으셨다.

           그럼으로써 약속의 땅 가나안 획득 및 자손 번성이라는

            현세적인 목표를 넘어선

         '영원한 생명'(디도 1,2)을 희망할 수 있게 해주었다.

 

․'새 계약'이 체결되리라는 것은 구약성서에서 이미 예언 :

      예레미야 예언자는 : 남유다 왕국 멸망에 앞서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그 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 줄 내 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 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예레 31,31. 33)고 밝힌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은

             사람들에게서 "이게 웬일이냐? 권위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다"(마르 1,27)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진

             그리스도의 삶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자,

             이전에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계약은

           '옛 계약'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는 전혀 다른 책이 아니다. :

        흐르는 물처럼 한 줄기가 되어 우리 인간과 함께 해오신

        하느님을 풍요롭게 드러내고 있다.

 

구약성서에서 : 나라가 세워지고 번성하고 몰락하는

       인간의 역사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안타까와하며

       끝까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낀다면,

신약성서에서는 :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사람으로 태어나

       당신 목숨을 십자가에서 내놓기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뭉클하게 와 닿는다.

                                            (월간 성서와함께 95.2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