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구약공부 자료

손님 접대

윤 베드로 2014. 3. 18. 12:06

손님 접대 (창세 19,1-8)

 

1. 창세18장에는 : 아브라함이 손님들을 영접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Is의 조상이며 또한 모든 신앙인의 선조인 아브라함의

                              이러한 행동이 구약성서는 물론,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에게도

                              손님접대의 본보기가 된다.

2. Is에서는 : 손님 접대가 특수한 배경과 특별한 의미.

   그 배경은 : Is민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전, 척박한 광야에서 살아야 했던 유목 생활이다.

    ①인적이 드물고 숙박시설이 없는 거친 환경 속에서 길을 떠나는 것은 늘 힘들고 위험한 일.

    ②그렇기 때문에 광야나 사막에서 사는 유목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일찍부터 대두되었다.

    ③또 낯선 사람을 통해서 다른 세계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한 요인.

    ⇒이러한 배경에서 Is에서는 손님을 환대하는 것이 단순한 예의 차원을 넘어서서,

                어겨서는 안 되는 의무로 자리 잡는다.

    ⇒우리에게 손님은 : 보통 아는 사람이거나 무슨 관계가 있는 사람이지만,

        Is에서는 전혀 모르는 여행객이 영접을 받는다.

                        알든 모르든 곁을 지나는 사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를 집에 모셔

                         정중하고 융숭한 대접을 베푸는 것이다.

 

3. 하룻밤을 묵으려는 길손은 :

①동네 어귀의 정자나무에 해당하는, 성문 광장에 가서 앉으면,

집을 가진 모든 이의 의무였기 때문에,

           누구랄 것 없이 아무나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접대한다(창세 19,1).

나그네에게 발을 씻게 해주고, 나귀를 타고 왔으면 먹이를 주고 나서

                  그에게 음식을 내놓는다(판관 19,21).

 

4. 손님에게는 대접뿐 아니라 보호도 해주어야 한다(창세 19,8).

     접대가 잘 이루어졌을 때에는 손님도 주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은혜를 갚아

                둘 사이에는 서로 이익이 되는 상호관계가 성립된다.

    ⇒아브라함에게서 후한 대접을 받은 나그네들은,

                               이미 늙어서 자식을 가질 수 없는 주인 부부에게

                               일 년 뒤에 아들이 생기리라는 약속으로 보답한다(창세18,9-15).

 

5. Is 민족들은 : 이집트를 탈출하여 40년 동안 광야를 돌아다닐 때, 손님이 주인에게서 음식을 받아먹듯,

                         Ɵ께서 내려주시는 만나를 먹고살았다 (출애 16장).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저마다 제 집과 토지를 가진 다음에도,

                 땅은 주님의 소유임을, 자기들은 그분 곁에 머무르는 나그네일 따름임을 깨닫는다

                                                                                                      (레위 25,23; 시편 39,3).

 

6. 예루살렘 성전의 원이름은 “주님(또는 하느님)의 집”이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소유이다.

                 성전은 "주인"께서 이 세상에 현존하심을 드러내는 그분의 집인 것이다.

 

7. 신약성서 역시 손님 접대의 중요성을 강조 :

①Lk은 천사가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대접하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같이 길을 걷던 길손을 손님으로 접대하는데,

                           함께 식사하다가 그 손님이 바로 부활하신 분이심을 깨닫게 된다.

②Mt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 이야기는 나그네를 맞아들이는 것이

                              심판자 예수 그리스도를 대접하는 것이라고 한다.

 

8. 인간은 모두 하느님에게 초대받은 손님이다.

             "영원한 잔치"가 벌어지는 "주님의 집"을 향하여 여행하는 길손이다.

                 인간은 예수님의 몸과 피로 이루어지는 성체성사로써

                           이미 이 땅에서부터 주님의 대접을 받으면서,

                           그분의 영원한 그 잔치를 미리 맛보면서,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