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문학양식

구약성경의 문학양식

 

 

성경은 위대한 문학작품의 모음집이다.

거기에는 여러 세대의 다양한 문학 양식이 포함된다.

우리는 선조들의 시조, 향가, 고전 소설을 대할 때와 현대 작가의 시와 소설을 대할 때

            서로 다른 시대상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속담이나 경구 등을 대할 때

             각 문학 양식의 특별한 기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많은 세대의 다양한 문학 양식 속에서 수천 년 동안 서서히 형성되어 온 성경도 마찬가지다.

구약성경에는 수많은 문학양식이 나오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신화, 전설, 영웅담, 비유, 소설, 족보,

                      역사, 법률, 유행가, 경신례 노래, 신탁, 묵시문학, 지혜문학 등이다.

 

 

1. 神話 :

①보통 신화라 하면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뜻할 수 있다.

        그러나 성서학에서 말하는 신화는 일상적 의미의 신화가 아니라 종교적 전문용어로서의 신화를 가리킨다.

 

②엄밀한 의미에서 성경에는 신화가 없다.

   그러나 고대근동의 신화에서 따온 신화적 표상과 표현이 많이 나온다.

   고대 근동의 신화는 크게 이집트 신화, 시리아-팔레스타인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로 나눌 수 있다.

 

 

2. 전설 :

     ‘전설’이라 하면 ‘전설따라 삼천리’처럼 신빙성 없는 이야기를 연상하기 쉽다.

      따라서 구약성경의 많은 부분에 전설적 요소가 들어 있다고 말하면

                성경 전체의 진실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한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독립된 전설로 되어 있는 경우는

                       없어도 전설적 요소를 담은 이야기는 많다.

    구약의 전설적 이야기들은 聖所, 경신례 사물, 인물 등과 연관이 있다.

 

 

3. 영웅담 :

    구약성경의 영웅담은 고대 근동의 영웅담들에 비해서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다른 민족의 역사에서처럼 이스라엘의 역사에도 모세 ․ 여호수아․기드온 ․ 삼손 ․ 사무엘 ․ 다윗 등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담은 야훼 Ɵ의 권능을 기리기 위한 것이지

             근동의 다른 영웅담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 개인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4. 비유 :

구약성경에서 비유는 그리 많지 않다.

비유 역시 신화적 이야기, 전설적 이야기, 영웅담처럼

              성경의 전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이용될 따름이지

              그 자체로 완전히 독립된 기능과 메시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

비유는 청중의 행동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그들이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리도록 이끄는 꾸민 이야기다.

           예 : 판관 9,8-15 요탐의 비유(우화), 2사무 12,1-4 나탄의 비유 등.

 

 

5. 소설 :

①일반적으로 소설은 상상력과 구상력이 뛰어난 작가가

             특정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 배경과 심리와 성격을 묘사하고

             흥미있는 줄거리로 인간성이나 사회의 모습 등을 표현한 산문 문학을 말한다.

             소설은 흥미진진하고 완벽한 줄거리를 갖춘 이야기로서 그 자체가 귀중한 교훈이다.

 

②구약성경에서 소설의 형식을 갖춘 이야기는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와

                   타마르 이야기, 룻기, 요나서, 에스테르기 등이다.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는 구약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 형식의 이야기다.

 

6. 족보 :

①창세기 1-11장에서는 299절 가운데 99절(1/3)이 인간의 족보

             또는 족보와 직접 관련 있는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②성경에서 족보는 :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족보는 역사의 계승, 곧 연속성을 드러낸다. 즉, 모든 것에는 代물림이 있다는 것이다.

        ․또 족보는 후대의 어떤 사건이나 사태를 원인론적으로 설명해 준다.

                           과거로 올라가면 반드시 그 근원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7. 역사 :

구약 전체는 구원의 역사이다.

그리고 모세오경 다음에 이어지는 책들을 역사서라고 한다.

또 연관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묶어 서술한 역사적 이야기, 곧 史話를 역사라고 할 수도 있다.

사화의 가장 좋은 예는 다윗이 사울의 뒤를 이어 Is 임금이 되는 과정을 그린

          왕위등극사화(1사무16-2사무5장)와 솔로몬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다윗의 왕위를 물려받는 과정을

           옹호하고 찬양하는 왕위계승사화이다. (2사무9-20장과 1열왕1-2장).

 

8. 법률 :

구약성경의 법은 모세오경에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크게 십계명, 계약법전, 사제계 법전, 성결법, 신명기법전이다.

 

9. 유행가 :

이스라엘 사람들은 추수할 때, 혼인잔치에서, 일할 때,

                            그 밖에 단체로 모여 축제를 벌일 때 노래하기를 좋아했다.

그런데도 구약성경에서 완전한 가사를 갖춘 노래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부분이 토막 노래들로 전해져 온다.

              그 이유는 구약의 노래 수집가들의 종교적 동기 때문이다.

              즉, 노래 수집가들은 세속적 노래들의 원초적 모습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나중에 종교적인 노래로 변한 것들만 전해 주었다.

 

10. 경신례 노래 :

제반 경신례 때 부르던 노래들은 예언서에도 나오지만 量이나 質로 보아서 시편에 가장 많이 실려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개인의 구원에 대한 감사의 노래, 탄원의 노래, 찬양의 노래, 순례의 노래 등이 있다.

 

11. 신탁 :

예언서에서 단위별로 뭉쳐 있는 예언적 설교를 흔히 '신탁'이라고 한다.

이 신탁은 사제, 예언자, 선견자, 접신가와 같은 중개자를 매개로 하는 하느님과의 통교를 말한다.

중개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또는 제3자를 위해서 신탁을 요청한다.

예언자들은 자신을 하느님께서 파견하셨다고 생각하여

                 자기가 선포하는 메시지 역시 하느님께 받은 것으로 보았다. ⟹ <예언과 신탁>

 

12. 묵시문학 :

①黙示라는 말은 '감추인 것을 드러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신약의 마지막 책을 요한 묵시록이라고 한다.

②묵시문학의 목적은 악인들의 파멸과 의인들의 구원을 위협적인 언어와 표현으로 선언함으로써

                     고난의 시기에 직면하여 믿는 이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13. 지혜문학

지혜문학은 세계의 모든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구약성경에서 지혜문학에 속하는 것들은 잠언, 욥기, 코헬렛(전도서), 집회서와 지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