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성경 일반 자료

그리스도교의 어제와 오늘

윤 베드로 2014. 6. 26. 18:05

그리스도교의 어제와 오늘

 

Ⅰ. 古代

 

1. 예수께서 설립한 가톨릭교회는 사도들과 초대신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300년 동안의 모진 박해 속에서도 빠르게 로마제국으로 전파되었다.

서기 313년, 마침내 교회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자유를 얻었고,

       나아가 국교가 되었다.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가톨릭교회를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e)으로 변화시켰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는 정치와 결합되면서 점점 복음의 순수성이 퇴색되어 갔다.

 

2. 로마황제들은 가톨릭교회를 극진히 대접하였다.

①콘스탄티누스 황제(305-337)는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고

          자기가 살던 라테란 궁전을 교황에게 선물하였다.

 

②테오도시우스 황제(379-395)는 가톨릭을 로마제국의 國敎로 정했다.

   그리고 주교들에게 지방행정권을 부여해서 지방을 다스리게 했는데,

              그러면서 주교들은 지방의 통치자가 되었고 권력자가 되었다.

              바로 이것이 정치와 교회가 혼합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③가톨릭교회는 정치와 합쳐지면서 외형적으로는 크게 발전하게 되었지만,

             순수한 복음정신은 쇠퇴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Ⅱ. 中世

 

1. 중세시기에 정치와 교회의 혼합은 완성되었다.

①476년,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중세 천년 게르만시대가 시작되었다.

   카알 황제(768-814)는 나라의 國是를 ‘가톨릭교회의 보호’로 정하고

          주교를 지방의 왕으로 임명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政敎혼합이 본격화되었다.

  주교들은 평일에는 군주로서 정무를 보고

               주말에는 주교로서 교회 일을 보게 되었다.

 

②오토황제(936-973)는 스스로 주교와 수도원장을 지명하였다(서임권).

   황제가 후보자를 지명하면 서품은 통과예식에 불과했고,

              주교는 황제 앞에서 복종 선서를 해야 했다.

  주교는 왕인 동시에 주교직무를 행사하였다. 이렇게 되어 정교혼합이 완성되었다.

 

③가톨릭교회는 국가처럼 바뀌었고,

   성직자들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권력자들이 되어 교회의 모습 전체가 변질되었다.

   먼저 교회는 외적으로 교황이 다스리는 제국과 같이 변질되어

          성직자들은 권위주의에 물들게 되었고,

          또 교회는 내적으로 형식주의로 변질되어

          미사는 반듯하게 드리면서도 실생활은 복음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Ⅲ. 近代

 

변질은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낳았다.

바야흐로 중세말기, 세상은 변화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교회도 변화되기를 바랐다.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인문주의의 물결이 점차 유럽에 강하게 몰아쳤다.

사람들은 하느님 중심에서 인간의 삶에로,

무조건적인 복종보다는 스스로의 인격에 눈을 뜨게 되었다.

점차 교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①오랫동안 가톨릭교회는 꾸준히 개혁을 해왔지만 거듭 개혁이 필요했다.

   다행히 안젤라 메리치, 大데레사, 십자가의 요한, 필립보 네리, 가밀로, 장자크 올리에,

              빈첸시오, 드 랑세, 이냐시오 로욜리와 같은 개혁가들이 꾸준히 교회개혁을 추진하였는데,

              이들은 대부분 수도회를 창설하거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톨릭교회에 지칠 줄 모르게 복음정신을 불러 일으켰다.

 

②독일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수사신부였던 마르틴 루터(1483-1546)도

           개혁을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은 가톨릭교회를 거부하고 교회를 뛰쳐나가

            1521년에 ‘루터교’라는 새로운 교회를 세웠으니

            이것이 개신교의 출발점이 되었다.

   루터교는 가톨릭교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자기 주관에 따라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본을 보여주었다.

 

③즉시 프랑스의 요한 칼빈(1509-1564)이 1563년에 장로교를 세웠고,

           영국왕 헨리 8세도 1533년에 성공회를 세웠다.

   성공회에서 감리교와 침례교가 갈라져 나왔고,

            이어 수많은 신흥종파들이 계속해서 새로 생겨나고 있다.

   교회분열은 인류역사에 천추의 한으로 남을 뼈아픈 실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무능했던 교회의 지도자와 루터와 같은 급진적인 개혁가들의

          극단적인 대립이 빚어낸 결과였다.

 

④또 1800년대, 세상은 급변하고 있었다.

    군주제도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시작되고 있었고,

           봉건지주제도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시작되고 있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명령과 복종에서 개인과 자유로 바뀌고 있었고,

                 정교분리로 인해 교회의 토지도 국가로 귀속되었다.

 

⑤이러한 세상의 변화로 서유럽 일대에 변화의 폭풍이 몰아닥쳤다.

   가톨릭교회도 이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교회로서는 변화에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절제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가톨릭교회는 변화에 실패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하게 되었고,

              오히려 변화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 결과는 교회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탈이었다.

  학자들은 이를 ‘脫 그리스도교’라 불렀다.

 

⑥바야흐로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가톨릭교회는 수세에 몰렸고, 사람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교회의 지도부는 세상의 도전에 당황하고 있었고,

              교회의 전통을 굳게 고수하는 것만이 교회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Ⅳ. 現代

 

1.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직시한 사람들이 독일의 예수회 신부였던

          칼 라너(1904-1984)와 프랑스의 도미니크회 신부였던

          이브 콩가르(1904-1998)와 같은 개혁적인 신학자들이었다.

   이들은 교회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고

           세상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교회의 지도부는 전통을 굳게 지키는 것이 교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는 사이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교회를 떠났고

             교회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2. 마침내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 분이 교황 요한 23세(1958-1963)였고

               요한 23세가 개최한 교회회의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였던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급격한 세상 변화에 따른 거듭된 교회개혁의

            요구를 받아들여 2000년 교회역사를 돌아보면서 복음정신을

            이 시대에 새롭게 재조명하였다.

   공의회는 그 모토를 ‘현대세계에로의 적응’으로 정하고

                 교회가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다하자고 결의하였다.

 

3.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라틴어 격언은

                 우리에게도 꼭 맞는 격언이다.

       오늘날 교회가 처한 현실도 결코 녹록치 않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교회가 처한 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낡고 굳은 경직성과 폐쇄적인 사고를 버려야 하겠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다.

     교회는 ‘영적인 동시에 세상 안에 있는 조직’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교회의 지도자들도 세상변화에 대한 안목과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역량을 반드시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전광진 엘마노신부(대구대교구 사목기획실장>

'성경 자료 > 성경 일반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의 문화   (0) 2014.06.27
그리스語  (0) 2014.06.27
그리스 신화   (0) 2014.06.25
귀환(바빌론 유배)  (0) 2014.06.25
구전 전승 과정   (0) 201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