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심판과 바벨탑 사건(창세 6,5-11,9) 1. ‘홍수’에 관한 전승은 : 고대 중동 세계에서는 널리 잘 알려진 민담 설화였다. 특히 고대 바빌론의 홍수 설화(길가메시 서사시)는 성서의 홍수 이야기와 자료상의 유사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성서의 홍수 이야기는 : 바빌론의 홍수 설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특이한 이스라엘적 신학이 나타난다. ①이 이야기는 : 노아 시대의 죄악에 대한 神의 심판과 조건 없는 神의 은총을 연결시킴으로써 인류 구원사를 새롭게 출발시키고 있다. ②하느님은 : 홍수 심판이 끝나자마자 스스로 후회하시며 “다시는” 사람의 죄 때문에 땅을 심판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신다(8,21-22). ③동시에 시나이 산 계약에서처럼 조건을 내세우는 일(출애 19,5) 없이, 무조건적으로 노아와 은총의 계약(무지개 계약)을 맺으신다. 이로써 하느님은 다시는 홍수심판을 하지 않으리라는 결의를 확고히 다지신다(9,1-17). ④이러한 노아의 은총 계약을 기초로 한 역사는 : 셈, 함, 야펫의 후손들의 긴 약사(10장)로 이어진다. ⑤그러나 Ɵ의 은총에 기초한 인류 역사의 문화적 낙관주의는 : Ɵ의 거처까지 침범하려는 불행한 사태를 낳는다. 이른바 하늘에까지 닿는 탑(바벨탑)을 쌓아서 神의 간섭에서 벗어나려 한 反逆行爲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11,1-9). ⇒인류는 땅 위에 흩어져 살라는 신의 명령(1,28)에 역행하여, 오히려 흩어지지 않고 모여서(11,4) 神에게 대결할 힘을 모으려고 한 것이다. ⑥그러나 Ɵ은 : 흩어지지 않으려는 인간들을 흩으시고 인간들의 거인주의 이념을 깨뜨리신 다음, 인류 救援史를 새로운 방향에서 다시 전개하기로 작정하시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이스라엘 민족)의 소명사건(12,1-3)이다. 2. 하느님의 자비 (창세 6,1-11,32) : ①인간의 죄악은 :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 카인의 범죄에 이어 세상을 속속들이 썩게 하고 바벨탑을 쌓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계속 커진다. ②이 죄악의 물결은 : 선하게 창조된 세상을 점차 부패시켜 혼돈과 不調和를 끌어들인다. ③그러나 θ은 : 당신을 배반한 인간을 버리지 않으시고 인간에게 주신 축복과 사명을 거두지 않으신다. 오히려 θ은 인간이 파괴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아와 계약을 맺으시고 구원에 대한 희망을 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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