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과월절 축제의 저녁 식사 때 엄격한 순서에 따라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고 포도주를 마셨다.
이들은 포도주를 잔에 가득 채워 기도를 드린 후,
네 번에 걸쳐 온 가족이 돌아가며 마셨다.
포도주는 많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⓵성찬 전례에서 포도주는 미사 중에 거행되는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한다.
포도주는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에 대한 성사적 표지가 된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마태 26,27-28).
⓶또한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참여하고
그분 안에 머무르게 하는 계약을 상징한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 20).
⓷성경에서 예수님은 특별히 새 포도주에 관해 언급하셨다.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 2,22).
여기서 새 포도주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에 비유한 것이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으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를 못 쓰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 포도주는 반드시 새 가죽부대에 보관해야 했다.
결론은 새로운 내용은 새로운 용기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과거의 율법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말이다.
⓸포도주는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의 상징이 됐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리스도의 피로 변화되어 예수 그리스도가
온전히 우리 가운데 현존해 계신다는 사실을 보증해 준다.
<허영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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