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잠언 13장

윤 베드로 2023. 7. 16. 15:38

13장도 앞의 장들처럼 동일한 주제들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13장에서도 12장에서 언급한 동일한 주제,

        즉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에 대하여,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가 거두는 열매,

               그리고 말에 대한 교훈 등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주제를 언급하고 있을지라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언을 묵상하고자 할 때에는 언제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묵상해야한다.

 

13장을 관계라는 측면에서 묵상한다면

              우리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교훈을 얻게 된다.

특별히 13장을 묵상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관계의 중요성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세상에 사는 동안 독립적인 한 인격체로서 존재하지만

             그러나 동시에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온전한 삶이란 한 인격체를 지닌 개인으로서의 삶의 온전함을

                 의미하는 동시에 또한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와 하모니(Harmony)를 이루는 삶을 의미한다.

여기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하모니를 이루는 삶은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함으로 우리가 관계를 무시하고는

          온전한 삶에 이를 수 없다.

즉 우리의 삶 가운데는 이웃과의 관계를 통하여 온전함에

                 이를 수 있는 영역이 있으므로

                 우리가 누구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 가느냐는 것은 중요하다.

 

이처럼 13장을 관계라는 시각으로 묵상한다면,

첫째, 지혜로운 삶과 어리석은 삶은 우리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의인과 함께 하면 거짓에서 떠나게 되지만

         악인과 함께 하면 부끄러움에 이르게 되고(13,11),

교만한 자와 함께 하면 다툼을 피할 수 없지만

            지혜로운 자와 함께 하면 교훈의 말을 듣게 된다(13,11).

특별히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는다(11,20).

이처럼 우리가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는 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둘째,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본문은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한다(13,14)”고 말씀해 주고 있다.

즉 지혜자의 말을 들을 때, 생명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런 훈계의 말씀은 잠언 여러 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셋째, 지혜로운 삶과 어리석은 삶은 우리가 누구와 협력하느냐의존되어 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은혜로 받은 삶의 자원을 의 집을 세우는 일에 사용할 수도 있고,

            不義의 집을 세우는 일에 사용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종류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일에 협력하느냐에 따라 의 집을 지을 수도 있고

                  不義의 집을 지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관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의로운 사람과 함께 동행하고 그들의 말을 들으며

             또한 그들의 일에 협력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언제나 분별심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인지?,

누구와 협력 할 것인지? 에 대하여 생각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