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79편 주님, 언제까지 진노하시렵니까?(5절)

윤 베드로 2022. 7. 7. 07:43

79: 공동 탄원시편,

적군이 예루살렘에 몰고 온 대 파괴를 슬퍼하는 백성들의 애가.

때는 기원전 587, 바빌로니아인들이 예루살렘을 함락시켰을 때일 것이다.

여기서 백성들은 예루살렘의 대파괴와 대학살을 슬퍼하며(1-4)

            하느님의 영예와 영광을 위해서 원수들에게 복수를 하며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한다(5-8).

만일 포로로 잡힌 유다인들을 하느님이 구해 주시고 그들의 원수들을 벌하신다면,

         그들은 영원토록 하느님께 감사할 것이다(9-13).

 

1.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哀歌

1 [시편. 아삽]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 소유의 땅으로 쳐들어와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2 당신 종들의 주검을 하늘의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살을 들짐승들에게 주었습니다.

3 그들의 피를 물처럼 예루살렘 주변에 쏟아 부었건만 묻어 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4 저희는 이웃들에게 우셋거리가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2. 구원에 대한 간청

5 주님, 언제까지나 마냥 진노하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격정을 불처럼 태우시렵니까?

6 당신의 분노를 쏟아 부으소서, 당신을 알지 못하는 민족들에게

              당신 이름을 받들어 부르지 않는 나라들 위에.

7 그들이 야곱을 집어삼키고 그 사는 곳을 부수었습니다.

8 선조들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 당신 자비가 어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저희가 이토록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9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시고 저희 잘못을 용서하소서.

10?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민족들이 이렇게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당신 종들이 흘린 피의 복수가 저희 눈앞에서 민족들에게 드러나게 하소서.

11 포로들의 탄식이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죽음에 놓인 이들을 당신 팔의 힘으로 보호하소서.

12 저희 이웃들의 품에다 일곱 배로 갚으소서, 주님, 저들이 당신께 드린 그 모욕을.

 

3. 찬양의 약속

13 그러나 저희는 당신의 백성 당신 목장의 양 떼.

                 저희는 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 대대로 당신에 대한 찬양을 전하오리다.

 

79:

시인은 먼저 원수들에 의하여 파괴된 예루살렘의 참상을 하느님께 호소하고 있다.

성전은 원수들에 의하여 더럽혀졌고 거룩한 예루살렘은 돌무더기가 되어버렸다.

성전이 더럽혀졌다는 것은 영적인 환경의 파괴를 의미하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었다는 것은 그들의 삶의 터가 파괴되었다는 의미다.

이처럼 지금 이스라엘이 당하고 있는 참상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고통들 가운데

            가장 혹독한 것이었다.

 

하느님의 백성들이 이와 같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시인은 이와 같은 고통에 대하여 세 가지 사실을 말하고 있다(79,5-8).

하나는 이스라엘이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은 주님의 진노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고통이 포악한 원수들에 의하여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이 이런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은

                열조의 죄악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이스라엘이 권고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포악한 이방의 군대를 통하여 그들을 심판하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들이 받고 있는 고난이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온 것이라면

             이 고난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길도 주님께 있는 것이다.

즉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한 진노하심을 거두어 가실 때

                        그들은 고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느님께 주님, 언제까지나 마냥 진노하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격정을 불처럼 태우시렵니까?라고 탄원하며

                    주님의 자비하심을 구하고 있다(79,8).

 

시인이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며 하느님의 백성들을

            원수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기를 간구했다.

시인이 이와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 백성들의 구원이

            하느님의 영광과 관계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9절은 시인이 그토록 하느님의 백성들을 원수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기를 간구한

          동기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시고 저희 잘못을 용서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