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16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윤 베드로 2021. 8. 16. 07:02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어떤 청년이 질문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신 계명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부자 청년이 이미 그런 것들은 잘 지켜 왔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준 뒤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완전한’이라는 형용사는 네 복음서 가운데 오직 마태오 복음에만 세 번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제자들과 군중을 대상으로 이웃 사랑을 넘어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완전해질 수 있다고 이미 가르치셨습니다(마태 5,43-48 참조).

유다인들은 율법을 완전히 지킬 때 완전하게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완전은 전심전력을 다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몸과 마음을 전적으로 다 바치는 데 있습니다”(박영식, 『마태오 복음 해설』, 157면).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율법을 뛰어넘는 훨씬 더 큰 사랑이 요구된다고 하십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은 ‘수도자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막의 안토니오 성인입니다.

성인은 어느 날 이 말씀을 듣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을 닮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것이 수도 생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안토니오 성인과 똑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각자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이웃을 위하여 헌신함으로써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