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10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윤 베드로 2021. 8. 10. 07:51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오늘의 묵상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라벤나’에 ‘갈라 플라치디아의 영묘’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십자가형 건물의 벽과 천장은 모두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데,

        그곳에 낯선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창문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네 복음서가 놓인 열린 서가가 있고,

           반대편에는 성인으로 보이는 사람 앞에 장작불이 피워져 있으며, 그 위에 큰 석쇠 같은 것이 놓여 있었습니다. 궁금증은 점점 커져 이를 계기로 성화에 대하여 공부하게 되었고, 어떤 성인을 그릴 때 그와 관련된 대표적 일화나

            그의 순교 장면을 묘사하여 그 성인을 나타내고 교육에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파하고 칼에 목이 잘려 순교하였기에 손에 성경과 칼을 쥐고 있습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식스토 2세 교황을 도와 일하였던 부제들 가운데 수석 부제로,

               교회 재산을 관리하고 구호품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로마 황제는 교황을 체포하여 참수한 뒤,

        교회 재산을 관리하는 라우렌시오 부제에게 재산을 모두 내놓으라고 협박합니다.

그는 3일 뒤에 주겠다고 한 뒤, 교회의 모든 보물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3일 뒤 많은 가난한 이들을 데리고 황제에게 가서 “보시오, 이들이 교회의 보물입니다.” 하고 말합니다.

이에 격분한 황제는 라우렌시오 부제를 석쇠에 구워 죽이는 형벌을 내립니다.

순교의 순간, 그가 “이쪽은 다 구워졌으니 다른 쪽도 마저 구워라.” 하였다는 말이 전설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그의 상징물은 석쇠입니다.
오늘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도 질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성당의 보물은 무엇인가? 나의 가장 큰 보물은 무엇인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이 우리를 구원합니다”(제3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중에서).
(서철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