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5/9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윤 베드로 2021. 5. 9. 07:55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의 묵상

‘사랑은 말이나 혀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하는’(1요한 3,18 참조)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오늘 제2독서는 이 사랑이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에,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주님의 사랑은

       하느님을 알게 하고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사랑은 수동적이지 않고, 매우 역동적이며 능동적입니다.

어떤 이가 사랑을 얻기 위한 기도만을 부지런히 하며 정작 실천이 없다면, 그 사람의 사랑은 탁상공론일 따름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충분하다 해도 남을 돕는 데 인색하고

          더 가지려고만 하는 탐욕스러운 사람 안에서 사랑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참생명을 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계명인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당신과 친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친구가 되고, 사랑의 실천은 우리를 참생명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사랑의 계명을 잘 지키려면 우리는 ‘혀’와 ‘배’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곧 혀로 교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소유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려는 탐욕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혀를 잘못 사용하여 애덕을 거스르고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며,

          또한 애덕의 실천을 부풀려 자랑함으로써 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만을 위하여 모든 것을 채우려는 탐욕은 마치 배가 부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음식을 먹어 치우며,

       남의 것마저 가로채서 배를 채우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은 우리에게 교만과 탐욕과의 전쟁을 끊임없이 치르게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가 치르는 이 전쟁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해 줄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