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7/27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윤 베드로 2020. 7. 27. 07:48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비유로만 군중에게 말씀하셨을까요?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늘 나라는 비유가 아니면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알고 있지 못하고 상상하기 힘든 하늘 나라의 신비는 비유를 통해서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유를 통한 말씀은 듣는 이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신비는 비유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밝히 빛나고 빛이 되지만,

         그것을 흘려듣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감추어진 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남게 됩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습니다. 여느 씨앗보다 작지만 어떤 풀보다도 크게 자랍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하늘 나라를 통하여 얻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하늘 나라는 이렇게 우리 안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결실을 맺을 때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겨자씨의 비유는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늘 나라의 특징을 잘 드러냅니다.

감추어진 하늘 나라의 힘이자 능력입니다.

또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습니다. 하늘 나라는 밀가루를 부풀게 하는 누룩처럼

          우리 안에서 믿기 힘든 결과를 가져옵니다.

겨자씨의 비유와 비슷하지만 이 비유는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업적이 드러나는,

            우리 안에 작용하는 하늘 나라를 말합니다.

하늘 나라는 겉으로 거창하게 보이지 않지만 신앙인들 안에서 힘이 되고,

                그들을 통하여 하늘 나라가 이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