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17 복음 묵상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일곱 개의 빵으로 사천 명을 배 불리신 그 자리에 바리사이들이 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광야와 같은 그곳에서 군중이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 있을 때 만나로 굶주림을 채우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그럼에도 바리사이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예수님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신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보아도 하늘에서 온 표징이었음에도 그것을 보고도,
그것에 관해서 듣고도 표징이라 여기지 않으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삶 속에서도 이런 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내 배우자가 가족들을 아끼는지 잘 모르겠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듯 우리도 살아가면서 가족들과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표현해 달라고 요구합니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정녕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보지 못하였습니까?
나의 배우자가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표징이 정말 없었습니까?
어쩌면 우리도 바리사이들처럼,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 채
편견과 선입견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아닌지요? (한재호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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