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3 복음 묵상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이따금 힘겹거나 어려울 때, 하느님께서 나를 싫어하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는 합니다.
우울함이 찾아올 때면 가끔 하느님께서 나를 만드신 이유를 모르겠다며 절망하기도 하고,
하느님께 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제1독서인 지혜서는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사랑하시는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두를 사랑하시기에 죄인마저 회개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시며,
그렇게 돌아오는 죄인의 죄를 묻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모든 것이 당신 것이기에 소중히 여기십니다.
만물 안에는 당신 불멸의 영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서 멀어지며 죄를 지어 탈선하는 이의 죄를 물으시고,
거기에 합당한 벌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에서 벗어나 다시금 당신께 충실하기를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죄를 지을 때마다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훈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지혜 자체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은 마음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다가오는 자캐오를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십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먼저 자캐오를 찾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자비로운 발걸음에 자캐오는 자신이 가진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행여 자신이 다른 사람의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자캐오는 예수님께 돌아와 구원을 받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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