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18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윤 베드로 2019. 9. 18. 11:20

2019. 9/18 복음 묵상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5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31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오늘의 묵상

그렘린’(1984)이란 영화에서 귀여운 동물 모과이가 나옵니다.

모과이는 이 세상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귀엽고 순한 동물입니다.

그런데 모과이를 키우려면 자정 이후에는 절대 음식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귀여운 모과이에게서 괴물들이 나옵니다.

인간도 이와 같습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절제를 통하여 보존됩니다.

지나친 술, 담배, 인터넷 사용, 텔레비전 시청 등은 우리 몸에 해롭습니다.

몸이 좋지 않으면 우울해지고 그 우울함을 달래려고 더 쾌락적인 것들을 찾게 됩니다.

사람에게는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도 있습니다.

육체를 너무 만족시키면 영혼이 메말라지고, 영혼을 너무 만족시키면 육체가 괴로워집니다.

이는 마치 두 화분에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어디에 물을 주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괴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영적인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3)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영적인 곳이 아니라 육적인 곳입니다.

이런 세대를 예수님께서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라고 비유하십니다.

육체에 집중하면 영적으로는 무감각해집니다.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하는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들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 말씀에 민감해지려면 육체의 욕구에는 무감각해져야 합니다.

이 세상 즐거움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 즐거움에 몰두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따분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세상 즐거움이 따분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꿀처럼 다디답니다.

그 말씀에 따라 춤추고 노래할 수 있게 됩니다. 영에 민감하고자 조금씩 육에 무감각해집시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