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역 성경은 기원전 3세기 히브리어 성경을 희랍어로 번역한 것이다.
많은 유다인이 희랍어를 사용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무렵 해외 거주 유다인들에게 히브리어는 더 이상 모국어가 아니었다.
예절 속의 글자였을뿐 실생활에선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희랍어 성경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랍비들은 불만이었다. 완벽한 번역이 아니라는 분위기였다.
1세기 등장한 그리스도교는 70인역 성경을 사용했다.
민중이 접할 수 있는 글자가 희랍어였기 때문이다.
초대교회를 유다교의 한 분파로 생각했던 랍비들은 이 사실도 불만이었다.
이런 이유로 기원후 90년경 예루살렘 인근 얌니아에서 랍비들은 결론을 내린다.
역사에 등장하는 얌니아 회의다.
희랍어로 번역된 70인역은 히브리어 성경과 다르다.
그리스도교는 유다교가 아니다. 그러면서 히브리어 성경엔 없고
70인역 성경엔 있는 경전을 외경外經이라 규정했다.
히브리어 성경은 39권의 경전만 인정한 것이다.
70인역은 46권이었다.
훗날 개신교는 유다교 규정을 따랐고
가톨릭은 처음부터 70인역을 따라 46권을 받아들였다.
외경으로 선언된 7권은 제2경전이라 부르며 성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마소라 사본은 히브리어 성경 39권을 필사한 것이다.
고대 히브리어는 모음이 없고 자음만 있었다.
히브리 성경 역시 자음만 있었다.
모음이 없기에 보통사람은 읽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읽어주는 사람’이 회당에서 성경을 낭독했다.
그들은 성경의 모음과 악센트를 모두 암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얌니아 회의 이후 유다교 학자들은 자음에 모음을 붙이는 연구를 하게 된다.
이들을 마소라 학자라 했고 기원후 8세기경 모음과 악센트 표기 체계를 확립했다.
이후 이들이 만든 모음과 악센트를 첨부해 필사한 성경을 마소라 성경이라 불렀다.
마소라 사본이 처음 등장한 시기도 이 체계 확립 이후인 AD 9세기경이다.
마소라massora는 ‘말을 전하다’는 마사르masar 동사에서왔다.
구전口傳 또는 전승傳承을 뜻하는 마소렡masoreth도 마사르 동사가 원형이다.
마소라 학자들은 철자가 일정치 않거나
발음이 다르게 들리는 것에 대해선 성경의 여백에 주석을 달았다.
그리고 끝 부분에 알파벳 순서로 주를 배열해 놓았다.
현존하는 마소라 사본중 가장 오래된 것은 1008년에 기록된 레닌그라드 사본이다.
현재 레닌그라드 공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신은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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