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제2 경전 공부

지혜서 입문

윤 베드로 2017. 8. 9. 18:32


★지혜서 입문


1. 책명과 책의 성격 :


①그리스어 사본에서 이 책의 명칭은 : “솔로몬의 지혜”라고 했다.

그런데 불가타 역본에서는 : 지혜문학에 속한 성서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해 “지혜서”라는 명칭으로 사용한다.


②집필시기와 집필장소 :

구약성서 중 마지막으로 쓰여진 지혜서는 기원전 100-50년경,

유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던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스어로 집필되었다.


③책의 성격 :

당시 이교세계에 살던 유다인들의 신앙은

헬레니즘 문화와 사상에 접하여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즉, 인생은 잠깐사이에 지나가기 때문에  현세에서 온갖 쾌락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사고 방식의 침해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지혜서의 저자는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그리스적인 요소와

독특하게 융합시켜 표현하였기 때문에  외경 중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사도 바울로는 :

지혜서의 표현을 따라 그리스도를 ‘바위’(1고린 10,4),

‘하느님의 지혜’(1고린 1,24),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골로 1,5 ; 2고린 1,24)이라고 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다’(1고린 8,6)라고 한다.

․요한 복음의 ‘말씀(Logos)’은 : 지혜서의 ‘지혜’와 매우 비슷하다.

⇒이처럼 사상과 가장 가까운 지혜서는

사도 바울로와 요한 복음의 저자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구약과 신약의 교량 역할을 한다.


2. 저자 및 특징 :

․지혜서의 저자가 : 누구인지는 분명히 밝혀지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는 단지 작품을 통하여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저자는 :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유다인으로

이집트 문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교육수준이 매우 높고

성조들의 하느님께 대한 신심이 깊은 자로 여겨진다.

그는 자신의 주변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면서도

유다인이 아닌 청중을 유다교로 개종시키려는 강한 열망을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그리스 철학권의 전형적인 표현과 전문적인 용어를 빌려쓰면서 지혜가 오직

야훼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세련된 수법으로 지혜를 인격화하여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와 보편주의로써 참 신앙의 근본적인 소재를 깊이 생각하게 해 준다.


3. 구성 :

1,1-15절 : 머리말(정의, 지혜, 생명),

1,16-5,23 : 지혜와 인간의 운명(정의, 불의),

6-9장 : 지혜의 기원, 본성, 작용 / 지혜를 구하는 방법,

10-19장 : 역사 안에서의 지혜의 구원활동.


4. 가르침 :

①지혜의 인격화 : 저자는 하느님의 속성을 지혜로 나타내는데

지혜를 人格化시켜 묘사하고 있다.

즉, 지혜는 하느님께로부터 나오고 하느님과 같은 본성을 가졌으며(7,25-26),

거룩한 자들의 마음속에 거주하고(1,4 ; 7,27),

하느님과의 우정을 기약하는 보물(7,14-28)이다.

또한 지혜는 하느님의 율법을 준수케 하고

완전한 불멸을 가져다 주며(6,17-20 ; 8,7),

선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현시킴으로(8,1)

이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완성되는 하느님의 은총의 예표가 된다.

  

②의인들의 불사불멸 :

저자는 보상받지 못한 채 죽어간 의인들의 삶이

육체적 죽음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곁에서 영원히 영광스럽게 지속된다는 것이해시키고자 한다.

이 의인들에 대한 미래 보상 사상은 ‘불사’, ‘불멸’이란 단어로써 묘사된다

(1,15 ; 2,23 ; 3,4 ; 4,1 ; 6,18-19 ; 8,17 ; 15,3).

한마디로 의인의 고통은 그를 깨끗하게 하기 위함이며,

더 큰 보상을 얻게 하려는 것임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 하느님의 뜻을 이행하고

그 사랑 안에서 사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에로 나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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