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마태오복음공부

참된 행복 ; 행복 선언(5,3-12)

윤 베드로 2014. 10. 28. 14:00

참된 행복 ; 행복 선언(5,3-12)

 

3"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7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9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0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선언한 행복은 실제로는 9가지(11절도 하나의 행복선언).

  "행복하다"함은 : 하느님께 福을 받는 상태를 의미.

   참행복은 : 현실 자체는 비참해도 미래의 희망,

                     즉 종말 축복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으로,

                  한마디로 하느님이 계시기에 행복하다는 것이다.

 

*예수시대의 율법학자들은 : 율법을 준수함으로써

        θ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했고,

  사두가이들은 : 祭儀를 준수해야 축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반해 예수님께서는 : 율법의 참뜻, 하느님 뜻을 따라야

         축복받는다고 했다. 이 말씀은 참으로 주목할 만한 가르침이다.

 

예수님께서는 : 5장 20절에서 바리사이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심으로써

           율법 세칙이나 따지는 바리사이들보다

           높은 수준의 義를 요구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 θ의 전능 안에서 언젠가 실현될 일이

                 이미 오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약속 안에서 하느님을 필요로 하며,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약속 안에서 행복하다.

 

☺☺☺ 행복선언

 

1). 예수의 행복선언

갈릴래아는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모든면에서 낙후된 시골지방이었다.

예수께서는 가난과 설움과 굶주림으로 실의에 빠진 갈릴래아 민중을 향하여

              삼중 행복을 선언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재구성하면 대충 이렇다.

“복되어라,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대들의 것이니.

  복되어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대들은 위로를 받으리니.

  복되어라, 굶주린 사람들! 그대들은 배부르게 되리니.

 

그 뜻인즉, 갈릴래아 민초들이 지금은 비록 가난하고 슬퍼하고

                  굶주린 형편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고

                  위로를 받으며 배부르게 될 것이므로 복되다는 것이다.

      결코 현실이 비참하니까 복되다는 그 무슨 역설이 아니라,

       비록 현실은 불행하지만 밝은 미래가 동트므로 복되다는 희망의 약속이다.

       희망 찬 미래 때문에 복되다는 힘찬 선언이다.

 

2). 예수 어록의 행복선언 : (3 + 1 박해)

서기 50-60년경 시리아 지방의 어느 유대계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말씀 70여 편을 모아 「예수 어록」이란 소책자를 펴냈다.

지금은 예수 어록이 없지만, 80-90년경 마태오와 루가는 제각기 복음을 쓸 때

           그 소책자를 구해서 부지런히 베껴 썼기 때문에

           그 형태와 내용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다.

예수 어록에는 예수 친히 선포하신 삼중 행복선언 끝에다

       또 한 가지 행복선언이 덧붙여 있었으니,

       곧 예수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도 복되다는 말씀이다

                                  (마태 5,11-12 ; 루가 6,22-23).

 

그럼 어록 편찬자는 이 행복선언문을 어디서 따왔을까? :

서기 30년 5월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교가 창교된 때부터

        50-60년경 어록이 쓰여지기까지

        교우들이 겪은 가장 큰 고초는 박해였다.

유대교인들과 관리들로부터 쫒기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삼중 행복선언을 듣고

       자기네도 복된 사람들 반열에 끼이고 싶은 생각에서,

       예수 믿다가 박해받는 사람들은 복되다는

       행복선언문을 만들어 달았다.

       어록 작가는 이것을 어록에 채록했다.

 

3). 마태오의 행복선언 : (3 + 1 + 5 다섯가지 추가 = 9)

마태오는 어록에 실린 네 가지 행복선언문을 옮겨 쓰면서

              스스로 다섯 가지 행복선언문을 가필하여

            (온유한 사람들,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

            아홉 가지 행복선언문을 만들었다.

 

※그리스도교의 창립과정과 초기교회 상황

서기 30년 5월말경 예루살렘에서 창립된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한동안 유대교 테두리 안의 소집단이었다.

그러나 49년경 예루살렘에서 개최된 사도회의 이후부터

        상당히 자주적인 길을 걷다가,

          마침내 70년 8월 29일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이어서 율사들이 얌니야에서 유대교를 재건할 무렵부터는

        신흥 독립종단이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유대교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내쫓기도 하고,

              유대교인 명단에서 제명처분까지도 했던 것이다.

    유대교인들로부터 쫓기던 이 그리스도인들은

              진복자들의 대열에 낄 생각으로

              루가 6,22-23의 산문식 진복선언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