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솔로몬 행각에서 한 베드로의 설교(3,11-26)

윤 베드로 2022. 8. 25. 08:03

11 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솔로몬 행각이라는 곳에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그의 소문을 듣고 놀라서 그리로 달려갔다.

12 베드로는 그 사람들을 보고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왜 이 사람을 보고 놀랍니까?

     왜 우리를 유심히 쳐다봅니까? 우리 자신이 무슨 능력이 있거나 경건해서 걷게 하여 준 줄로 생각합니까?

13 여러분이 하느님의 종 예수를 잡아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을 때 빌라도가 예수를 놓아주려고 작정하였는데도

                     여러분은 빌라도 앞에서 그를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시며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그 하느님께서 바로 그 종 예수를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죄 없으신 그분을 배척하고 그분 대신에 살인자를 놓아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여

                     15 마침내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다 그 목격자들입니다.

16 보시는 바와 같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바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이름을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된 것이며 예수를 믿는 그 믿음이 여러분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한 것입니다.

 

17 그런데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똑같이 무지한 탓이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들의 입을 빌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미리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19그러니 여러분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오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이며

                 20여러분은 주께서 마련하신 위로의 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주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그리스도를 보내 주실 것입니다. 예수가 곧 그분이십니다.

21 예수께서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그 때가 오기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오래 전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어 말씀하신 대로 입니다.

22 모세가 한 말을 보면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나를 보내셨던 것과 같이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

                 예언자 하나를 세워주실 터인데 너희는 그 예언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23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백성에게서 쫓겨 나와 멸망할 것이라' 고 했습니다.

24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예언한 모든 예언자도 다 이 세대에 일어날 일을 예언했습니다.

25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요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민족이 네 후손으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으리라' 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26 하느님께서 먼저 여러분을 위하여 그 종을 다시 살려 보내 주셨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하나도 빠짐없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여 그를 통해서 축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 성령강림절 설교(2,14-40)에 이어 성전 동편 뜰에 있는 솔로몬 행각에서

                  다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설교한다(3,2-26).

 

성령강림절 설교: 삼천 명 가량 세례를 받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고,

   솔로몬행각 설교 때도 : 반응이 매우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갖게 되었는데, 장정만도 오천 명이나 되었다(4,4).

그러나 유다교 지도자들의 미움을 사서 베드로와 요한은 최고의회에 끌려가 심문을 받게 된다(4,1-22).

그래서 루가는 솔로몬 행각의 설교에서 선포문을 소개하면서 유다인들의 잘못을 매우 꾸짖는다(3,13-15)

이어 17-26절에서는 구약성서를 길게 인용하면서(22-23. 25) 경청(22)과 회개(19. 26)를 간절히 촉구한다.

 

솔로몬 행각은 : 성전마당 동쪽에 남북으로 쭉 뻗은 회랑으로, 기둥들로 지붕을 떠 받혔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고

                그늘이 져서 성전 참배객들이 휴식을 취하기 안성마춤이었다.

바로 이 장소에서 예수께서 설교를 하셨고(요한 10, 23), 사도들 또한 여기서 정기적으로 만났다(행전 5, 12).

 

3,11-16:

*베드로는 :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내용으로 하는 핵심 신조를 소개하고,

                    아울러 예수를 죽인 유대인들의 잘못을 꾸짖는다(3,13-15).

그리스도교의 핵심 신조는 :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예수를 일으키셨다."

    또는 "예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θ에 의해서) 일으켜 지셨다" 이다.

 

*루가는 : 예수님을 일컬어 "하느님의 종"이라고 한다(3,13. 26 ; 4,27. 30).

초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하느님의 종이라고 한 까닭은

            예수의 일생이 제2 이사야서(이사 40-55)에 나오는 "하느님의 종"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인데,

            신약 작가들마다 닮은 점을 달리 보았다.

루가는 : 예수 수난을 닮은 점으로 보았고(사도 8,32-33 = 이사 53,13),

    마르코는 : 예수의 代贖罪的 죽음을(마르 10,45 ; 14,24 ; 이사 53,11-12),

     마태오는 : 하느님의 종의 조용하고 순한 모습, 선하고 자비로운 모습,

                       이방인들의 빛 구실을 하는 모습을 닮은 점으로 여겼다(마태 12,18-21 = 이사 42,1-4).

 

*교회의 반석인 베드로는 : 주님이신 예수께서 자신 안에 살아 계심을 강하게 체험하면서

               신뢰와 믿음을 지니고 하느님의 활동을 증거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직무를 짊어진 사도의 고양된 모습을 만난다.

베드로는 모든 이기주의와 자기 중심에서 해방되어 성령의 활동을 증거한다.

 

3,17-24:

*베드로는 : 예수 처형의 원인을 밝혀 유대인들이 無智한 탓으로,

                   또 θ의 예정에 따라(3,18) 예수께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어 베드로는 동족에게 회개와 경청을 간절히 촉구하면서 구약성서를 길게 인용한다(22-25).

 

*인간의 죄에 대한 인정은 : 그리스도의 수난에서 성취된 하느님의 뜻에 대한 증언과 연결된다.

하느님의 예언적 계시가 하느님에 의해 허락된 그리스도의 고통 안에서 실제가 되었다.

초대 교회에 있어 예수의 십자가는 엄청난 품위의 실추였기에

         이와 같은 수치스러운 죽음을 의미 있게 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근거들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들은 : 그 당시 유대인 사이에 널리 퍼져 있던 메시아의 개념에 의존해 있었기 때문에

                  예수가 그의 부활 안에서 영광스럽게 되었고,

                  이는 전적으로 성서와 일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 밝힘으로써

                   당시의 추문들과 정면으로 대면하려 하였다.

 

*오순절 설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회개에 대한 권고가

              기적과 그에 대한 베드로의 설교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또한 여기에서도 유다이즘의 종말론적 기대가 적용된다.

 

*예언자들은 : 구원의 시대에서 볼 수 있는 행복들을 공포했고 동시에 회개와 돌아섬에의 요청을 병행시켰다.

베드로는 : 인간의 회심과 회개를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시킨다.

죄의 용서는 : 예수를 통해 획득되어 사람들이 스스로 이를 위해 준비할 때

                          만물은 새로워지고 구원이 이루어진다(2베드로 3, 11).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3,25-26:

축복은 : 악에서 돌아 설 때 받게 되는 것이며 그 내용은 하느님의 계약과 관계되어 있다.

하느님의 계약은 : 곧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생명이 구체적인 축복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