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8-22
18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9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오늘의 묵상
지금도 존재하지만, 한동안 ‘가짜 뉴스’라는 용어가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가짜 뉴스가 “독자를 기만하거나 조종할 의도로, 존재하지 않거나
왜곡된 자료에 근거하는 허황한 정보와 관련된다.”(제52차 홍보 주일 담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하는 목적을 위하여 끊임없이 확산되는 가짜 뉴스는 거짓을 위한 자유이며,
거짓된 진리를 우리에게 전함으로써 다툼과 분열을 조장합니다.
주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라고 하셨습니다.
가짜 뉴스는 우리를 자유롭게도 평화롭게도 하지 못합니다. 오직 진리만이 우리에게 참평화를 줍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가짜 뉴스가 매우 많았던 듯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부활한 요한으로, 엘리야로, 옛 예언자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어떤 수고와 수난을 겪고 부활하실지 알려 주십니다.
오늘 미사의 입당송에서 우리는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백성의 구원이다.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부르짖으면 내가 들어 주고, 영원토록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하고 노래하였습니다.
주님을 참되게 알고 깨우쳐 그분께서 나의 구원자이심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떻게 현실을 살아야 하는지 알려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올바로 실행에 옮길 때,
신앙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진리와 함께 자유롭게 됩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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