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14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윤 베드로 2019. 9. 14. 07:18

 2019. 9/14 복음 묵상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

세상에 피 흘림 없이 태어나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피 흘리는 것이 부모이고 그 피 흘림 덕분으로 태어나는 것이 자녀입니다.

무성 생식을 하는 아메바와 같은 동물도 자신의 살점을 떼어 줌으로써 자녀를 탄생시킵니다.

피는 곧 생명입니다. 나의 피를 흘려주어야 나와 같은 생명체가 탄생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아담도 하와의 탄생을 위하여 옆구리가 찢어져 피를 흘려야만 하였습니다.

교회가 탄생하기 위해서도 피 흘림이 필요하였습니다.

하느님 아드님의 십자가 죽음이 요구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옆구리를 창으로 찔려 피와 물을 쏟으셨습니다(요한 19,34 참조).

하느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듯이, 예수님의 피와 물로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교회는 세례-견진-성체의 입문 성사로 탄생한 하느님의 백성이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솟아나온 피와 물이 곧 성사이기 때문입니다(전례 헌장 5항 참조).

그러니 교회가 탄생한 자리가 십자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누군가의 죽음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또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져 아담과 한 몸이 되었듯이,

           교회도 그리스도의 피와 물로 만들어져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룹니다.

그 덕분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나의 어머니로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등에 십자가가 없다면 우리는 하느님 창조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새로운 하느님 자녀를 탄생시키는 역할에 참여할 때

              진정한 십자가 현양이 이루어집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