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간추린 네복음서

숨을 거두신 예수(마르 15,33-41)

윤 베드로 2019. 8. 7. 20:08

24. 숨을 거두신 예수(마르 15,33-41) 

 

배경

33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예수님

34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구경꾼

35곁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저것 봐! 엘리야를 부르네.? 하고 말하였다.

36그러자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라고 갖다 대며,

?,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봅시다.?하고 말하였다.

 

※?엘로이?: 유대인들이 엘리야에게 구원을 요청한 줄로 착각.

당시 유대인들은 예언자 엘리야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을 구해준다고 믿고 있었다.

예수님

37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38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성전 휘장 : 성소와 지성소를 갈라놓는 내부 휘장.

백인대장

39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많은

여자들

40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41그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그분을 따르며 시중들던 여자들이었다.

그밖에도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요한 복음사가는 :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공관 복음서와 다르게 기록.

공관복음서는 :Jeθ에게서마저 버림받고 비참하게 돌아가시는 것으로 묘사.

요한 복음서는 : Je께서 깨달음의 높은 경지에 도달한 동양의 큰 인물처럼

자신의 죽음을 적극적, 의식적으로 맞으시는 것으로 묘사.

예수님의 죽음을 비참한 최후를 맞는 한 인간의 죽음이 아니라

θ의 계획을 이루기 위한 신적 죽음으로 본 것.

 

*예수의 죽음에 대한 기사는 생생한 묘사를 통하여 전해진다 :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이 어둠에 덮였다?고 한다(33).

이는

13,24에서 이미 종말에 있을 표정으로 예고된 바 있고,

이 보도는 예수님의 죽음이 온 땅,

       , 전 우주에 영향을 미치는 보편성을 지닌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고,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 아닌 위대한 분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온 땅이 어둠에 덮였다?는 것은 :

           옛 사람들이 큰 인물의 죽음을 말할 때 흔히 쓰는 소재다.

 

*복음서 저자는 : 시간을 상세히 밝히는데,

                아침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시고(25),

                12시부터 3시까지 온 땅이 어둠이 계속되고(33),

                3시에 기도를 하시고, 돌아가셨다고 한다(34. 37).

 

*예수님께서 : 드디어?큰 소리를 지르시며?숨을 거두신다(37).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으로서는 매우 빨리 6시간만에 죽으셨다.

              (사형수가 십자가에 달려 하루 동안 살아 있는 수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 죄를 없애시려고 당신의 몸을 祭物로 바치셨다.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희생 제사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셨다.

死因: 과다한 출혈로 인한 쇼크와 질식,

             急性 心不全으로 추정.

 

*이제 예수님은 돌아가셨고,

    ?그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찢어졌다(38).

십자가 죽음의 순간 성전 휘장은 왜 찢어졌는가? :

    성전 휘장은 무엇인가? : 성전에는 대기실이 있고, 그 안에 본실이 있고,

                                    맨 깊은 곳에 지성소가 있다.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 있는 것이 휘장인데, 이것이 찢어졌다는 것은 :

             이제 더 이상 피의 제사는 드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

             십자가 제사가 인류의 모든 죄를 용서했다는 얘기다.

             예수는 스스로가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됨으로써

                                                  완전한 제사를 바쳤다.

                      이리하여 성전 휘장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이미 용서가 완성되었다는 말이다.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님을 통하여

                           깨끗하게 정화되었다는 뜻이다.

 

*수난 당하는 人子를 하느님의 고귀한 아들로 알아보는 유일한 사람은

                                         로마군인인 백인대장이다.

백인대장은 : 100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로마군 장교로서

                        Je의 사형 집행관.

        그 백인대장은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

                                이었구나!”라고 신앙고백(39).

        백인대장은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신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봄으로써 신앙인의 귀감으로 제시.

이제껏 가짜 메시아로 조롱당하셨으나(15,35-36)

          드디어 이방인인 백인대장의 입을 통해

                 당신의 정체를 분명히 드러내신다.

 

*예수님께서 운명하시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여인들은(40) :

갈릴래아에서부터 줄곧 예수님과 함께 한 여인들로서

             예루살렘까지 따라와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순직한 여인들이고,

또 장례를 지켜볼 것이며,

제일 먼저 부활 계시를 접하게 될 것이고,

빈 무덤도 확인할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참 제자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이며

                예수님의 전 생애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제자들이라 하겠다.

 

큰 책임을 맡은 사도들은 모두 도망쳤지만

     위기상황에서 교회를 지켜내고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여인들.

     십자가 밑에 비참하게 서 있으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던 몇몇 여인들,

              그녀들은 참된 교회라 할 수 있다.

     결정적이고 중요한 순간에 오히려 여성들의 역할이 빛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