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승천(1,6-11)
6 사도들은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세워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7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10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 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흰 옷을 입은 사람 둘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11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 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예수께서는 : 부활하여 갈릴래아 여자들과 제자들에게 수시로 나타나셨다.
서기 33년경 바울로의 改心 때까지 발현은 계속되었다(1고린 15,5-8).
예수 발현을 목격한 이들은 누구나 하느님께서 예수를 부활시키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부활은 : 소생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소생은 : 죽었다가 전에 살던 모습 그대로 되살아난 것을 말하고,
부활은 : 이와 달리 전에 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되살아난 것을 말한다.
*부활하신 예수는 : ①시간을 넘어 영원하게 되시고,
②공간을 넘어 널리 퍼져 있으시며,
③일체의 한계를 넘어 無限者가 되시고,
④생사소멸 법칙을 벗어나 불사불멸자로 탈바꿈하셨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역사적 차원을 벗어나 초역사적 차원으로, 곧 하느님 나라로 옮겨가셨다.
⇒신약성서에선 : 이를 일컬어 예수께서 상승하셨다. 고양되셨다.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늘나라에 영접을 받으셨다. 성부 오른편에 계신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셨다는 것이다.
예수 부활과 예수 승천은 온전히 동일한 사건이다.
예수 부활, 곧 예수 승천은 역사를 넘어서는 초월 사건이다.
⇒신약성서들 가운데서 오직 루가만이 예수 부활과 예수 승천을 구분했다.
즉 예수께서는 돌아가신 지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40일 동안 측근들에게 나타나신 다음 마침내 승천하셨다고 루가는 기록했다.
*루가는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수께서 두둥실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기록했다.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可視的 승천기는 :
신약성서 중 루가 24,50-53절과 사도 1,9-11절뿐이다.
루가말고 신약의 다른 필자가 예수께서 보이는 모습으로 승천하셨다고 말한 일은 없다.
루가는 : 예수의 초월적 승천을 마치 객관적 사건인양 기술했다.
루가가 예수의 승천을 드라마처럼 엮을 때 엘리야의 승천기(2열왕 2,1-18)와
에즈라의 승천기의 영향을 받았다.
*9-11, 예수의 승천은 : 사도행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부분은 : 제3 복음서, 곧 루가복음의 요약이며
예수와 그리스도교 공동체와의 연속성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
①제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위임하여 그의 사명을 계승시킬 것과,
②그 사업이 실현된 場으로서의 교회가 창설될 것을 예언, 선포하시고 승천하셨다.
③이제 예수의 승천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대, 곧 성령의 시대, 교회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예수 승천 사건은 : 과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사건이지만
꿈도, 환상도, 신화도 아닌 하늘과 땅 사이에 이루어진 사건으로서
예수 부활사건의 절정이며 그분의 존귀성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6절, "이스라엘을 다시 세울 때" : 당시 메시아에 대한 통속적인 기대와 개념을
루가는 배제시키고 있다.
예수의 대답은 초기 교회의 강렬한 관심에 대한 응답이다.
즉 세상 종말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초기 공동체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어 놓으신다(마르코 13, 32 참조).
예수께서 떠나시는 마지막 순간, 온 민족의 유일한 염원인
이스라엘의 독립 문제를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는 단호하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할 사도적 사명만을 지워 주신다.
8절, 성령 세례의 목적 : 이것은 그들이 단순한 인간으로서 부활하신 예수를 증언하는 것이 아니다.
제자들은 성령께서 직접 당신 자신을 증언하시도록 협조하는 것이다 (요한 15, 26-27 ; 마태 28, 20참조).
※승 천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는 : 時空을 초월하여 θ 세계로 들어감이며,
부활의 신비를 심도 있게 확장시키는 표현이다.
시공 초월하기에 모든 곳에 계신다는 의미이다.
사람과 사람 안에, 자연 안에, 온 세상에 계신다는 의미이다.
*제자들이 하늘을 쳐다봄은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한다.
그래서 오신 분이 성령이다. 예수의 재림을 알려주고 있다.
그 재림의 약속은 예수께 대한 증인들 (활동할 제자)에게는 희망이다.
*승천의 의미 :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가시적 승천기는 신약성서 중
오직 루가 24, 50-53과 사도 1, 9-11에만 나온다.(두 번에 걸쳐).
루가에 있어서 승천은 부활과 똑같이 중요하다.
루가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θ의 초월적 존재가 되신 사실을 감동적으로 꾸몄다.
⇒그는 이스라엘의 승천기, 특히 엘리야의 승천기(2열와 2, 1-18)와
에즈라의 승천기(4에즈 12(14) 10-50)에서 영향 받았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을 받게 된다)
*루가에 의하면 예수 승천으로 예수 시대가 끝나고 교회 시대가 열린다.
또한 예수 승천은 교회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될 예수 재림을 예시하는 사건이다.
부활한 예수 만남 체험은 그리스도 신앙의 초석이 되었다.
루가는 복음서에서는 J의 승천을 아주 간략하게 서술하였으나
사도행전에서는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1, 9-11)
*루가 복음서는 : 제자들이 경배하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집회50, 20-22과 연관시켜 축복과 경배 및
하느님의 찬미를 중시하고 있다.(루가 24, 53)
이에 반해 사도행전의 승천 구절(1, 9-11)은 : 무엇보다도 목격 증인으로서
사도들이 같은 위치와 J재림의 확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그것은 제자들로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을 뜻한다.
부활과 승천은 그들에게 J가 메시아임을 확인 시켰다.
또 그리스도가 하늘로 올라감은 아버지께로 올라가고 영혼과 육신으로 영광을 받는 것을 뜻할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는 그리스도가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뜻하는 일이었다.
운명의 도시에서 과업의 절정은 하느님에 의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다.
루가의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론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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