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베드로 2025. 2. 28. 09:27

견진성사는 세례로써 하느님 자녀가 된 신자를 신앙 안에서

                   더욱 굳세고 성숙하게 해주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란

"견진성사는 세례성사의 은총을 완성한다.

견진성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 깊이 뿌리 내리게 하고,

                   그리스도와 더 굳게 결합시키며, 교회와 유대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교회의 사명에 더욱 깊이 참여하게 하며, 실천이 따르는 말로써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언하도록 돕는 성사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1316).

견진성사는 세례성사 및 성체성사와 함께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를 이룹니다.

말하자면 세례성사 및 성체성사와 연속성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초창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세례와 견진을 한꺼번에 집전하고

            이어서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린이들 세례가 많아지고 본당 수가 늘어나 교구가 커지면서

               주교가 세례와 견진을 한꺼번에 줄 수가 없어지자

               서방 교회에서는 세례와 견진을 점차 분리시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동방 교회에서는 지금도 세례와 견진을 함께 줍니다.

 

견진성사의 특징

견진성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례 때 받은 은총을 충만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오순절에 성령을 충만히 받아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했습니다(사도 2).

또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여 세례를 받은 새 신자들에게 안수를 통해

                 성령의 선물을 베풀어주었지요(사도 8,15-17; 19,5-6).

따라서 세례성사가 세례의 물로써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새로남의 성사'라고 한다면

           견진성사는 성령을 충만히 받는 '성령의 성사' 또는 '충만함의 성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또 세례성사의 핵심이 이마에 물을 부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하는 데에 있다면

견진성사의 핵심은 주교의 안수(곧 머리에 손을 얹음)와 도유(이마에 기름을 바름)에 있습니다.

물론 세례 때에도 사제는 세례받은 사람 이마에 주교가 축성한 성유를 바릅니다.

이것은 세례받은 사람이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아서, 기름부음 받은 사제이며

             예언자이고 왕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것"(가톨릭교회교리서1241)

             뜻합니다.

이에 비해 견징성사 때의 도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과, 그분이 가득히 지니신

        성령의 충만에 더 깊이 참여함으로써,

        삶 전체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게"(가톨릭교회교리서1295) 하는 것입니다.

견진성사를 '세례성사의 완성' 또는'성령의 충만'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견진받는 사람은 주교의 도유를 통해서 성령의 인호를 받습니다.

세례 때 받은 인호와 마찬가지로 이 성령의 인호는 결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그래서 견진성사 역시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일생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알아둡시다

- 주교님의 안수와 도유를 통해 성령의 은혜를 받는 성사

- 세례성사의 은총을 성장시키고 심화시키는 것 (그리스도인의 성숙)

   안수와 도유 :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함.

   성령의 인호 : 그리스도를 영원히 섬긴다는 표지이며, 하느님께서 보호해 주신다는 약속임.

   우리나라는 만 12세 이상으로 규정

   세례를 받은 뒤 6-12개월이 지난뒤 견진성사를 받기를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