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신약공부 자료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 ; 행복선언

윤 베드로 2021. 5. 6. 08:55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 유명한 산상설교로 요약되고

             산상설교는 다시 행복선언(진복팔단)으로 압축된다.

그러니까 마태오 복음 5,3-12절은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적어도 이 복음 부분은 친숙하게 알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생각과 말과 행동에 이 가르침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이 행복선언도 하나의 이상인 만큼 언제나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가 진정으로 의미 있기 위해서는 그 가르침이 우리 현실과

          구체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실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겠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생활양식이

             이 가르침에 보다 더 부합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행복 선언(마태 5,3-12)

3"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7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9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0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1. 예수님의 가르침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특히 현대인의 관점에서 볼 때 反文化的이다.

산상설교가 매력적으로 들리면서도 막상 받아들이려 할 때는

               선뜻 나설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반문화적 요소를 구체적으로 보기 위하여 행복선언을 다시 읽어보자.

우선 세상은 나를 현세의 행복 또는 지상낙원에로 초대한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행복선언에선 우리가 받을 상이 하늘에 많다고 가르쳐 준다.

우리의 관심을 지상에서 하늘로 옮기도록 유도한다.

나의 모든 노력의 열매는 여기가 아닌 하늘나라에서 수확하게 된다.

 

2.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최고의 인간성취, 자기성취, 과소비성 사치와

             보다 안일하고 편한 생활을 동경하게 하고, 권력과 여러 형태의

              특권을 추구하며 자기만족을 향하여 한없이 달려가게 한다.

교양이 높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있는 사람일수록 또 이른바 선진국일수록

          이러한 경쟁이 더욱 치열한 것 같은 인상을 받는 것도 특기할만하다.

그런데 행복선언에는 가난해져라, 온유해야 한다,

평화를 위해 살고 의를 위해 박해까지 감수하라고,

          모욕과 사악한 말을 듣는 것을 피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애써 살아온 지난날의 모든 것을 회상하면서 진정으로 나에게 행복한 순간을

                 마련해 준 것이나 사건 또는 사람들이 무엇이었나, 누구였나,

그리고 왜 그때 행복감을 체험할 수 있었는가를 돼 새겨 보자.

 

3. 행복선언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일으키는 명언이다.

이 명언을 나는 내 삶속에 얼마나 깊게 통합시키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한 가지 방법은 역시 내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즉 행복선언을 하나씩 짚어가며 내가 체험했던 일을 새롭게 느껴본다.

내가 물질적으로 궁핍했을 때 가졌던 겸손한 태도와 남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정,

       또는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를 도와주었을 때

       내 쪽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을

       상대방은 크게 감사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본 일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이 세상 누구에게도, 어떤 갓에도 의지할 수 없고

       오로지 하느님께만 모든 희망의 안위를 걸었던 경험이 있을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행복선언의 나머지 부분도 나의 생애와 연관시키면

       그 복음의 뜻을 더 깊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기도, 이렇게 쉽고 맛있을까? / 이한택>